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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 '103kg FW', UCL 결승 앞두고 눈물 '펑펑'…"돌아가신 할아버지 생각 나"

기사입력 2023.06.08 06:30 / 기사수정 2023.06.08 15:0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로멜루 루카쿠(인터 밀란)가 인터뷰 중 갑자지 눈물을 흘렸다.

루카쿠는 7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CNN'과의 인터뷰를 하던 중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머릿 속에 떠오르자 눈시울을 붉혔다.

이 자리는 루카쿠가 2022/23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면서 진행된 인터뷰였다. 루카쿠가 뛰고 있는 인터 밀란은 오는 11일 맨체스터 시티와 '빅이어(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루카쿠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와 했던 약속을 떠올리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루카쿠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5일 전에 "최고의 축구선수가 돼서 어머니를 돌보겠다"라고 약속했었다고 고백했다. 이때 루카쿠의 나이는 불과 12살이었다.

루카쿠는 "언제나 나를 위했던 할아버지는 내 최고의 팬이셨다"라며 "내가 뛰는 모든 경기들과 넣은 골들 모두 할아버지를 위한 것들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난 내가 12살 때 할아버지에게 어머니를 돌보겠다고 약속했다"라며 "그래서 난 관중석에서 어머니를 볼 때마다 손가락으로 위를 가리키며 '내가 해냈어요'라고 말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기고 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난 그저 내가 진보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이게 진정한 가족 문제이다. 내게 있어 할아버지는 세상 그 자체였다"라고 전했다.



루카쿠는 과거 자신이 굉장히 가난한 환경에서 자라 왔다고 고백한 바 있다.

루카쿠는 지난 2018년 인터뷰를 통해 "난 우리가 어렵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우유에 물을 타고 있는 모습을 보고 가난한 게 아니라 파산했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어린 시절을 어려운 환경에서 보냈지만 루카쿠는 가족들을 위해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세계적인 축구선수로 성장했다.



2021/22시즌 첼시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지난해 여름 인터 밀란으로 임대 이적한 103kg 거구 공격수 루카쿠는 2022/23시즌 모든 대회에서 36경기에 나와 14골 7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20개 넘게 올렸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은 맨시티가 인터 밀란을 무난하게 꺾고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스포츠계에선 "공은 둥글다"라는 유명한 격언이 있다.



만일 루카쿠가 결승전에서 맨시티에게 일격을 꽂아 넣는다면 인터 밀란은 모두의 예상을 깨고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쥘 수도 있다.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가족들과 했던 약속들과 힘든 시간들을 회상한 루카쿠가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위해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일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CNN SNS, 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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