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정현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손에 든 김민재(나폴리)가 짧은 귀국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현지시간 지난 4일 열린 소속팀 나폴리의 2022/23시즌 세리에A 최종전 삼프도리아전을 마친 그는 하류 휴식을 취하고 이날 금의환향했다.
김민재는 입국장에서 자신이 수상한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와 세리에A 우승 메달을 보이며 축구 인생 최고의 시즌이었음을 알렸다.
이날 100여명의 팬들이 입국장에 모인 가운데 김민재가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트로피를 들고 입장하자 팬들은 나폴리에서 김민재에 열광하는 구호인 "킴킴킴"을 반복하며 환호했다.
김민재는 입국장을 나서며 "정신 없이 지나간 것 같다"라며 "그래도 목표한 걸 다 이룬 것 같다"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맹활약을 통해 유럽 최정상급 수비수로 올라섰다. 그는 지난해 여름 세리에A 명문 팀 나폴리에 입단했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바이아웃(선수 영입 시 원소속팀 동의 없이 구단 간 합의가 가능한 일정 금액) 1800만 유로(약 251억원)를 지불하고 김민재를 영입한 나폴리는 역대급 쇼핑에 성공했다.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인 세리에A 무대를 자신의 대인 마크와 스피드, 패스 능력 등으로 장악했다. 괴물 같은 공격수들이 있는 세리에A에서 나폴리의 38경기 중 35경기에 나선 김민재는 특히 35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그 중 30경기를 풀타임으로 뛰며 소속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190cm의 큰 키에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과 정확한 패스 능력, 공간 커버 능력으로 나폴리의 든든한 벽이 됐다. 세트피스 공격 상황에선 헤더로 2골을 뽑아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아울러 지난 2018/19시즌부터 시작된 '세리에A 어워즈'에서 이번 시즌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전임자 칼리두 쿨리발리에 이어 나폴리 소속 두 번째 수상자이자 아시아 '최초의 세리에A' 어워즈 수상자가 됐다.
더불어 김민재는 '올해의 공격수' 빅터 오시멘, '시즌 MVP'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세리에A 올해의 팀에도 선정되는 영광을 얻었다.
귀국한 김민재는 오는 16일과 20일 각각 열리는 페루전, 엘살바도르전 등 두 차례 A매치에 불참한다. 그는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진행하기 위해 오는 15일 입소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로 병역 혜택을 받았다.
사진=인천공항, 고아라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