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김대희가 사비로 여행 비용을 결제하는 '독박투어' 출연을 얘기했을 당시의 아내 반응을 전하며 프로그램 출연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MBN·채널S·라이프타임 새 예능 '니돈내산 독박투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개그맨 김대희,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 홍인규, 박승호PD가 참석했다.
복불복 독박투어를 콘셉트로 한 '니돈내산 독박투어'는 20주년 우정 여행을 떠난 찐친 김대희·김준호·장동민·유세윤·홍인규가 여행의 모든 과정을 복불복 게임을 통해 진행하며, 항공료를 제외한 모든 여행 경비를 출연자 사비로 결제하는 초유의 리얼리티 여행 예능이다.
'니돈내산 독박투어'에 출연하는 김대희와 김준호, 장동민, 유세윤은 2007년 방송된 '기막힌 외출'을 통해 다소 높아 보일 수 있지만, 유쾌함이 더해진 수위의 개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당시의 멤버들이 '니돈내산 독박투어'로 다시 뭉친 가운데, 김대희는 "그 때를 생각하면 제가 딸 셋의 아빠가 될 줄은 몰랐기에 무턱대고 수위 높은 개그를 한 부분도 있다. 지금은 후회한다. '독박투어'에서는 공감 가는 수위가 많을 것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또 프로그램 콘셉트 특성상 사비로 여행 경비를 지출해야 하는 것에 대한 아내의 반응을 전하며 "아내가 아이 세 명을 돌보고 있으니까, 제가 밖에 나가는 것이 싫을 수도 있지 않나. 그래도 지금은 나가라고 한다"고 웃었다.
이어 "아내에게 섭외가 들어왔다고 말하면서 '내 돈을 써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게임에서 질까봐 고민이다'라고 말했더니, 제게 따뜻한 고봉밥과 고기 반찬을 주면서 '오빠가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무조건 해야 한다'고 하더라. 최대한 게임에 걸리지만 말라고 했다"고 전해 다시 한 번 웃음을 안겼다.
이를 듣고 있던 장동민도 "저희 아내는 제가 워낙 게임에 강한 것을 아니까, 프로그램 콘셉트를 듣고 '재밌겠다'고 하면서 '너무 이기지는 마라'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멤버들 중 큰형인 김대희는 "저희끼리는 '형이니까 돈을 많이 써라'라고는 하지 않는다. 저도 꼰대가 아니다. 저희들 사이에서는 많이 벌고 돈 많은 친구가 형이다. 그렇게 치면 저는 거의 막내급이다"라고 너스레를 이었다.
박승호PD는 "우리가 진짜 사비를 내는 것이 콘셉트다 보니까 주로 게임을 통해 돈 낼 사람을 정하지 않나. 하지만 제일 경계했던 것이, 게임을 하러 여행을 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혹시나 이 콘셉트를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 출연자들이 너무 게임에만 매달리는 것은 경계하려 생각하고 있다"고설명했다.
또 "멤버들이 평균 나이가 46세가 넘는다. 출연자가 진짜 자기 돈을 쓰는 프로그램이기에 적은 돈이라고 할 수 있는 5천 원, 만 원을 대하는 이들의 모습에서도 진정성을 느낄 수 있다. 50대가 다 된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처절하게 돈을 아끼려고 게임에 임하는 부분들은 돈 주고 봐야 할 재미다"라며 시청 포인트를 전했다.
'니돈내산 독박투어'는 3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MBN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