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기도 전에 1호 영입을 확정 짓기 위해 노력 중인 가운데, 맨유의 레전드들은 해당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맨유는 최근 영국 현지 언론을 통해 첼시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와 개인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운트는 지난 2019/20 시즌 더비 카운티 임대 시절 활약을 바탕으로 첼시 1군에 데뷔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데뷔와 동시에 뛰어난 공격적인 재능과 왕성한 활동량, 센스 있는 플레이를 바탕으로 순식간에 첼시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는 데뷔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주며 첼시의 핵심으로 확실히 자리 잡을 것이라 예상됐지만, 2022/23 시즌 첼시의 어려운 시기와 함께 선수 본인도 부상과 부진으로 난항을 겪게 됐다.
마운트는 24경기 출장에 그쳤고, 출전 경기에서의 활약도 미미했다. 구단과 협상 중이던 재계약도 중단됐다.
마운트와 첼시의 상황을 맨유는 놓치지 않았다. 올 시즌 에릭 턴 하흐 감독 부임으로 반등의 계기를 만들어 낸 맨유는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 중원 보강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맨유와 턴 하흐 감독은 마운트를 차기 중원 핵심으로 고려하고 그를 데려오기 위한 작업을 시도했고, 개인 합의까지 도달하며 영입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맨유의 레전드 로이 킨은 마운트가 맨유를 성장시킬 선수인지는 모르겠다며 영입설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키다는 1일(한국시간) "킨은 맨유가 첼시에서 마운트를 영입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다"라고 보도했다.
스포츠키다는 "킨은 플레이어로서 마운트의 자질은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마운트가 맨유가 더 나은 팀이 되도록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심했다"라고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킨은 마운트 이적설에 대해 "맨유의 발전과 상위 팀과의 격차를 좁히는 측면에서 마운트에게 많은 기대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 좋은 선수지만 맨유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라며 마운트가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이어 "마운트는 다시 살아날 수 있고, 그런 자질이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운트는 최근 한, 두 해 동안 사라졌었다. 부상도 있었고, 첼시에서도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다"라며 최근 시즌들을 고려하면 마운트가 맨유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도 미지수라고 전망했다.
킨의 의견에 맨유의 또 다른 레전드 폴 스콜스도 동의했다. 스콜스는 마운트에 대해 "난 마운트를 좋아한다. 하지만 그가 충분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는가? 쉽게 선수를 비교해서는 안 되지만, 난 마운트가 좀 더 많은 경기에서 득점하고 큰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역할을 해내리라 기대했다. 마운트는 거기까지 나아가지 못했다"라며 마운트의 성장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맨유 레전드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맨유는 마운트 영입을 위한 첼시와의 협상을 이어 나갈 전망이다.
미국 CBS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6000만 파운드(약 986억원) 수준의 이적료로 그의 영입을 완료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해졌다.
올 시즌 최악의 성과로 위기를 맞은 마운트가 레전드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맨유 이적으로 반등의 기회를 잡게 될지도 많은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P, AFP, PA wire/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