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마지막 방송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결말에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주연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엄정화의 성장 및 남편과 내연녀를 향한 사이다 철퇴, 그에 대응하는 김병철의 유쾌한 코미디, 명세빈의 숨겨진 상처, 민우혁의 따스한 로맨스 등 인물 간의 예측불가하면서도 흥미를 유발하는 관계가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지난 14화에서는 남편의 이중생활을 알아차린 뒤에도 이혼을 쉽사리 결정하지 못했던 차정숙(엄정화 분)은 드디어 마음의 지옥에서 벗어나 홀로서기를 선택했다. 남편 서인호(김병철)와 이혼 소송을 시작했지만, 차정숙에게 건강 적신호가 찾아오며 다시금 터닝포인트를 맞았다.
시청자들의 의견도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서인호의 만행을 절대 봐줄 수 없다고 이야기 하는 '강경 이혼'파와 서인호를 연기하는 김병철의 미워할 수 없는 매력에 빠져 '갱생 후 재결합'을 이야기하는 파로 나누어지고 있다.
먼저 '강경 이혼파'는 차정숙이 결혼 후 억눌러왔던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는 해방 엔딩이다. 불륜과 이중생활뿐만 아니라 결혼생활에서 온갖 무시를 해 온 서인호를 향한 제일 강력한 벌이기도 하다. 따라서, 사건과 사건을 거듭하던 '닥터 차정숙'의 메시지를 하나로 관통하는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서인호 갱생 후 재결합' 역시 말이 안 되는 엔딩은 아니다. 차정숙의 자아실현은 레지던트 생활을 통해 충분히 보여주기도 했고, 뒤늦게 정신 차린 서인호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 수 있는 대인배의 면모가 차정숙에게 충분히 있기 때문이다.
또한, 차정숙을 향한 강력한 지지를 보내는 로이킴의 활약도 두드러지면서 로이킴(민우혁)과 차정숙의 러브라인 완성을 기대하는 응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엄정화는 한 인터뷰에서 "차정숙의 선택이 마음에 든다"고 이야기하기도 해 '용두사미' 결말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한편, '닥터 차정숙'은 최고 시청률 18.5%를 기록하며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4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결말만 앞두고 있는 현시점에서 차정숙과 서인호의 이혼이냐 재결합이냐라는 강력한 터닝포인트를 둔 바. '닥터 차정숙'이 만들어 낼 새로운 기록에도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JTBC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