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 기간 일부 선수들의 유흥업소 출입 의혹에 대한 1차적인 사실 관계 파악 내용을 내놨다.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들은 음주 사실은 인정했지만 유흥업소 출입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KBO는 31일 "(WBC에 출전한 28명 중) 3명을 제외하고 선수들은 대회 공식 기간 중 3월 13일 중국전 전까지 유흥업소 출입 사실이 없다고 9개 구단이 사실 확인서를 통해 밝혔다"며 "경위서를 면밀히 검토해 국가대표 운영 규정에 어긋남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 후속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발표했다.
한 매체는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방송을 통해 "WBC 국가대표 선수들이 1라운드 첫 경기 전날부터 3일 연속 (일본) 현지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일부 선수들이 WBC 본선 첫 경기였던 3월 9일 호주전을 앞둔 전날 밤부터 게임 당일 새벽까지 술을 마셨고 호주전에서 7-8로 패한 당일 저녁은 물론 10일 일본전 5-14 대패 후에도 선수들이 유흥업소에 출입해 음주를 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각 구단의 간판 선발투수, 우완 불펜투수, 마무리투수 등 3명으로 해당 선수들을 특정했다.
KBO는 곧바로 의혹이 제기된 선수들의 소속 3개 구단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3개 구단이 포함된 9개 구단에도 사실 확인서 제출을 요청했다.
3개 팀 경위서는 제기된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9개 팀 사실 확인서는 소속 대표 선수들에게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이 이뤄졌다.
일단 3개 팀이 제출한 경위서에는 룸살롱 등 유흥업소 출입은 없었다고 적혀 있었다. 3명의 선수들은 대표팀이 오사카에서 도쿄로 이동한 지난 3월 7일과 휴식일 전날인 3월 10일 스낵바 출입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최초 의혹이 제기된 것처럼 경기 전날 밤과 경기 종료 후 음주는 당연히 없었다는 게 선수들의 공통적인 주장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끌었던 2023 WBC 대표팀은 본선 1라운드 1차전 호주, 2차전 일본전 패배로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큰 비판을 받았던 가운데 대회 기간 음주 및 유흥업소 출입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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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