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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한국, ’기분좋은 출발’

기사입력 2005.09.01 01:00 / 기사수정 2005.09.01 01:00

두정아 기자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펼쳐진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통합예선전의 본선 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16명이 오르게 되는 본선 진출은 한국이 10명, 중국이 4명, 일본이 2명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은 본선 16명 중에 10명이 본선에 진출하는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그 중 국제무대 본선에 처음 진출한 기사들이 절반 가까이 되는 등 특히 젊은 기사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입단한지 10년만에 세계대회 본선에 오른 이희성 6단을 비롯해 김지석 2단, 이정우 5단, 유재호 초단, 백홍석 4단, 김명완 7단 등이 모두 세계대회의 첫 본선진출의 기쁨을 안았다.

특히 루이나이웨이 9단은 여자 기사로서 유일하게 본선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안았고 유재호 초단은 본선 진출 기사들 중 유일한 초단으로, 입단한지 1년이 갓 지난 시점에서 세계대회 본선 진출의 기쁨을 안았다. 한편 윤준상 4단은 2002년 LG배 본선에 오른 이후 두 번째 세계대회 본선 진출이며 진시연 3단은 올해 대만 국가시드로 중환배 본선에 오른 경험이 있다.

중국은 예선전에 신예기사들이 대거 출전했으나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박문요 4단과 왕레이 5단 등의 신예들이 본선 진출에 성공을 거두며 주목을 받은 반면 치우진 7단, 창하오 9단, 위빈 9단, 왕레이 8단 등의 기사들은 탈락하며 생각보다 적은 인원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예선에 총 40명이 출전하여 4명이 살아남은 셈.

최근 삼성화재배에서 뚜렷한 성적을 보이지 못했던 일본은 4년만에 본선 진출에 성공하며 예상치 못한 호조를 보였다. 미조카미 도모치카 8단과 쯔루야마 아쯔시 6단이 본선 진출의 주인공들. 

이번 대회부터는 각자 제한시간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단축되면서 가사들의 시간 적응 여부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기도 했다. 일본의 김수준 7단은 유리한 상황에서 시간패로 본선진출이 좌절되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고, 루이나이웨이 9단은 속기에 약한 편이라 본선 진출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제한시간이 단축되면서 전체적으로 대회가 더욱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제10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32강전은 9월 28일부터 시작된다. 대회 우승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000만원이다. 지난해에는 이세돌 9단이 왕시 5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두정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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