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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변호사' 차학연 "우도환·김지연과 많이 친해져, 든든했다"

기사입력 2023.05.22 09: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에서 조선시대 최고 권력 판윤 ‘유지선’으로 분한 배우 차학연이 아쉬움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20일 16회 대단원의 막을 내린 ‘조선변호사’에서 차학연은 공명정대하고 정의로운 유지선 역을 맡았다.

‘조선변호사’를 통해 첫 장편 사극에 도전한 차학연은 한복과 도포, 갓 등을 소화했다.

인물에 어울리는 낮은 음역대를 찾아 끊임없이 연습한 차학연은 판윤 유지선의 우직함, 올곧음을 유연하게 그려내고자 대사, 눈빛을 고민하며 노력했다.

초반 그 어떤 권력도 마다하고 단호하고 날카롭게 공정한 판결을 내리는 판윤의 면모를 보여주는가 하면, 중반 이후부터는 오랜 시간 연모했던 이연주(김지연 분)에게 “제 힘과 능력을 이용하십시오. 절 방패 삼아 목숨을 지키고 시간을 버십시오”라고 절절하게 고백했다.

강한수(우도환), 이연주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매 화 사건을 파헤치며 긴장을 선사하는가 하면 조선시대 최고의 권력가인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아버지를 고발하게 되기까지 유지선의 인간적인 갈등을 그려냈다.

차학연은 소속사 51K를 통해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멋진 선배님들, 선생님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유지선’ 역을 연기하면서 참 많이 행복했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이다. ‘조선변호사’를 끝까지 지켜봐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작품에서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하 소속사 51K에서 공개한 차학연의 일문일답

Q. 작년 가을부터 올해 봄까지, 장장 6개월간 함께한 드라마 ‘조선변호사’를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조선변호사’ 덕분에 따뜻하게 보낼 수 있었다. 6개월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좋은 친구들을 만났고, 멋진 선배님들, 선생님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즐거웠다. 행복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온 것처럼 지금도 생각하면 즐거웠던 순간들이 너무나 많아서 더 아쉽고 서운한 마음이 크다. 

Q. 긴 호흡의 사극 장르 연기는 처음이었다. 하고 싶었던 사극이지만 실제로 찍으면서 어렵게 느껴지거나 고민되는 부분도 많았을 것 같다. 사극 장르의 특성상 가장 힘들었던 점이나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사극 연기는 어떨까’ 궁금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조선변호사’를 통해 경험해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많았고, 또 그만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평소 입는 옷이 아닌 한복과 도포, 갓 등을 착용하고 연기를 하다 보니 움직임에 제약이 많았는데, 연기하는 데 있어 스타일링이 주는 힘을 느끼기도 했고, 촬영장에 일찍 도착해 의상, 분장을 마친 뒤 혼자 걷고 또 걸으면서 리허설을 했던 시간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리고 ‘유지선’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는 호흡이나 발음, 움직임에 주의를 많이 기울였는데, 차분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날카로운 ‘지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호흡으로 톤을 많이 누르려고 노력했다. 그만큼 캐릭터의 올곧음을 여유롭지만 절제된 움직임으로, 그리고 정확하고 무게감 있는 대사 톤으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Q. 9화를 기점으로 정혼자 ‘이연주’를 향한 마음을 드러내고 아버지인 ‘원상대감’과의 갈등 또한 점점 고조되면서 연기적인 묘미가 느껴졌을 것 같다. 희생도 불사하는 순애보와 최고의 권력을 가진 아버지와 맞서는 등 캐릭터의 변모하는 모습들을 연기하기 위해 캐릭터 분석에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유지선’은 침착하지만 날카롭고 치밀한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움직임 자체가 크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에 눈빛이나 호흡으로 그 간극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아버지와 대면하는 신들은 한 나라의 법도를 행하는 ‘판윤’으로서의 모습과 아버지의 아들인 인간 ‘유지선’으로서의 모습을 모두 담아내기 위해 고민을 더 많이 했었다. 그렇게 ‘유지선’만의 감정 표현 방식으로, 한순간에 터뜨리는 분노보다는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누르는 분노를 보여주고 싶어 노력을 많이 했다.

Q. 마침내 ‘유지선’이 백성을 위한 길을 택하면서 새로운 법전을 펼치고, 극악무도한 행위를 일삼던 아버지 ‘원상대감’ 또한 죗값을 받도록 만들었다. 차학연 배우에게 ‘조선변호사’의 결말은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

결말에 와서야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유지선’이라는 인물이 마침내 자신의 길을 걸어갈 수 있겠구나 싶었고, 그가 나아갈 미래가 기대되었다. 다만 마지막까지 어른스럽게 애써 밝은 모습을 보이는 ‘지선’이 안쓰럽기도 했는데, 괜찮다고 다독여주고 싶은 마음 또한 컸다.

Q. 방영 중 공개된 스틸과 메이킹으로도 훈훈했던 현장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우도환, 김지연, 부자 사이로 함께한 천호진 배우까지 맞붙는 캐릭터 간들의 케미가 무척이나 인상깊었는데, 각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혹은 함께 촬영하면서 고마웠던 점이 있다면?

'조선변호사'의 첫 촬영이 아버지 ‘유제세’와 ‘지선’이 함께 걷는 장면이었다. 워낙 대 선배님이셔서 처음엔 긴장을 많이 했는데, 그저 걷는 것만으로도 이들 사이의 텐션이나 부자간의 여러 감정이 느껴지도록 장면을 완성하시더라. 선생님의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고, 혹여라도 제가 부족한 부분이 있을 때 선생님께서 나를 바로잡아주시겠구나, 하는 믿음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마지막 화,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찍을 때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 선생님께서 좋았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했다. 그만큼 천호진 선생님께 많이 배우면서 의지했었고, 아버지와 아들로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도환, 김지연 배우와는 비슷한 또래이다 보니 촬영하면서 정말 많이 친해졌다. 해결되지 않는 신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마음껏 의논할 수 있어 도움을 많이 받았고 좋았다. 함께 촬영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든든했고 힘이 되는 친구들이었다. 역시나 진심으로 고마웠다.

Q. 자신이 가진 권력을 행하는 것보다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 법에 대한 책임감을 중시하는 판윤 ‘유지선’이야말로 진정한 ‘어른’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유지선'에게 차학연이 보내는 작별인사, 오랜 시간 함께한 '유지선' 에게 한마디 해준다면?

공명정대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길을 가는 ‘유지선’이 참 멋있었다. 더불어 배울 점도 많았다. 많은 사건과 걸림돌, 그리고 마음의 갈등들이 있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흔들리지 않고 그토록 꿈꾸던 세상으로 가기 위해 끝까지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다. 수고 많았다.

Q. 앞으로 새롭게 도전해 보고 싶은 장르나 배역이 있는지?

지금의 나이에서 펼쳐낼 수 있는 생활 연기를 보여드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사극에 도전했던 것처럼 로맨틱 코미디나 판타지 SF 등 이전에 해보지 않은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다.

Q. 차기작으로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결정했다. 시청자에게 전하는 기대,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처음 ‘무인도의 디바’ 대본을 받아 읽을 때 매 신, 한 컷 한 컷이 섬세하고 따듯했다. 이야기가 재밌어서 금방 몰입되고 빠르게 읽혔다. 꼭 도전해 보고 싶었던 캐릭터여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는데, 박은빈, 채종협 배우와의 케미도 눈 여겨봐주시면 좋겠다. 팬 여러분들의 기대와 관심에 충족시켜드릴 수 있는 연기로 보답하겠다.

Q. 마지막으로 ‘조선변호사’를 끝까지 지켜봐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들께 한 마디 부탁 드린다.

‘조선변호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유지선’ 역을 연기하면서 참 많이 행복했다. 오래도록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이다. 저에게 그렇듯 여러분들께도 따듯한 작품으로 남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다음 작품에서 또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사진= 51K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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