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줄 때 됐다" 염갈량 메시지, 김윤식이 응답했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좌완 영건 김윤식이 앞선 등판의 부진을 깨끗하게 씻어내는 쾌투로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는 사령탑의 메시지에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응답했다.

LG는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6차전에서 4-1로 이겼다.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장식하고 파죽의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이날 김윤식이 6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김윤식은 최고구속 145km를 찍은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흔들었다.

김윤식은 공격적인 피칭을 바탕으로 게임 초반 고비를 슬기롭게 헤쳐나갔다. 1회초 1사 1루에서 채은성, 2회초 1사 1루에서 박정현을 병살타로 처리하고 쉽게 게임을 풀어갔다.

4회초 제구 난조 속에 선두타자 정은원, 1사 후 채은성을 볼넷으로 출루시켜 1·2루의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곧바로 노시환을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아내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 시켰다. 6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면서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기록했다.

LG 타선도 김윤식에 힘을 실어줬다. 1회말 김현수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6회말 2사 만루에서 대타 박해민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김윤식은 이후 홀가분한 마음으로 7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정우영과 교체됐다. LG가 4-1로 승리하면서 시즌 3승의 기쁨을 맛봤다. 

김윤식은 지난 16일 잠실 kt 위즈전에서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LG는 4-0의 리드를 잡고도 김윤식의 난조 속에 kt에 무릎을 꿇었다.

다행히 김윤식은 빠르게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이날 경기 전 "김윤식은 이제 몸도 만들어졌고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으로 준비가 부족했던 것도 채워졌다. 예년 (좋았을 때)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상태가 갖춰졌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던 가운데 사령탑의 호언을 김윤식이 증명해냈다.

LG는 4연승, 위닝 시리즈, 김윤식의 부활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기분 좋게 한주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잠실, 고아라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