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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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울산 , 서울과 무승부

기사입력 2005.08.30 02:45 / 기사수정 2005.08.30 02:45

강동우 기자

울산현대와 FC서울이 예상대로 재미있는 접전을 펼친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3만여 관중은 시종일관 빠른템포의 경기흐름과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연신 환호를 보내며 눈을 떼지 못햇다.


경기 초반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내는 서울


전반 초반 울산은 서울의 실수를 틈탄 마차도의 찬스 , 슈팅 컨디션이 좋아보였던 김정우의 날카로운 슈팅과 최성국의 낮은 크로스를 받은 김진용의 논스톱 슈팅 등이 박동석의 신들린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경기 시작후 초반의 위기를 넘긴 서울은 전반 12분 최재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박병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히칼도의 킥을 서동명이 잘 막아내면서 0:0의 균형은 깨지지 않았다.

페널티킥 찬스를 날린 서울의 히칼도는 이후 다소 먼거리의 프리킥 찬스를 무리하게 슈팅으로 연결하고 유경렬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퇴장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연출하면서 다소 흥분된 모습을 보였다.

양팀의 공방전은 전반 중반이 넘어서면서 더욱더 치열해졌다. 서울의 역습상황에서 박주영이 다소 전진해있던 울산 골키퍼 서동명을 보고 먼거리에서 곧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정확하지 못했고 김동진의 왼발 땅볼슛이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는듯 했지만 울산도 이에 질세라 최성국이 서울의 수비를 교란하면서 박동석의 실수로 이어질뻔한 좋은 슈팅을 날리면서 응수했다.


서울의 골


전반 34분 울산 최성국의 슈팅 후 곧바로 공격에 나선 서울은 1분도 지나지 않아
히칼도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박주영이 울산의 골문을 노렸으나 노련한 서동명의 선방에 막혔다. 

페널티킥 찬스에 이은 골과 가장 가까운 찬스를 만들어냈던 서울은 전반 38분 마침내 최재수의 스루패스가 김은중에 연결되었고 울산 골문 오른쪽을 드리블로 빠르게 치고 들어간 김은중은 쇄도하던 박주영의 발에 정확하게 연결해 첫골을 뽑아냈다.

울산은 유경렬이 미처 김은중의 위치 뒤에서 나오지 못하는 바람에 수비라인이 완전히 무너진것이 실점의 원인이 되었다.

전반 내내 다소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득점하지 못한 울산은 전반 38분 박주영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숱하게 날려버린 찬스에 대한 댓가를 톡톡히 치른셈이 되었다.

 
울산의 미드필더


전반은 박주영이 결정지은 한골로 서울에 1:0으로 뒤진채 마친 울산이었지만 경고누적에서 돌아온 김정우와 짝을 이룬 이호의 활약은 만족할만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위치에서 공격에 곧잘 가담하는 이른바 '앵커' 형 으로 나선 김정우는 날카로운 슈팅과 좋은패스 , 수비형 미드필더의 덕목인 좋은 수비력을 보이며 쉽사리 중앙을 서울에 내주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로이 킨' 과 같은 유형의 수비형 미드필더인 이호는 서울의 핵인 히칼도의 편안한 플레이를 어렵게 만들어 역시 울산의 중앙장악에 한몫을 해냈다.


후반전 , 울산의 반격


경기초반 울산은 계속해서 서울의 골문을 노렸지만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흐름은 울산이 쥐고 있었지만 이렇다할 찬스를 만들어 내진 못했고 오히려 히칼도의 패스에 수비가 무너지며 김은중에게 단독찬스를 허용해 실점위기를 맞기도 했다. 

자칫 경기가 더욱 어려워질 위기를 맞았던 울산은 서동명이 다시한번 선방하면서 실점하지 않았고 울산 벤치는 노련한 노정윤을 김진용 대신에 교체투입 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마침내 후반 17분 들어가자 마자 연신 크로스를 올리던 노정윤이 페널티박스에서 어슬렁 거리던 마차도를 보고 정확하게 왼발로 연결시켰고 마차도는 강력한 헤딩으로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연신 선방을 펼치던 박동석을 뚫고 골을 성공 시켰다.

후반전 중반 이후 양팀은 선수를 교체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서울은 평소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한 히칼도를 백지훈과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전환하려 했다.

경기내내 다소 흥분한 모습을 보여줬던 히칼도는 교체되면서 코칭스테프에 불만을 표출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교체해 들어간 백지훈은 좋은패스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슈팅을 시도했지만
1:1의 균형을 깨뜨리진 못했다.

울산도 김형범 , 장상원을 교체 투입해 역전승을 노렸으나 후반 막판 노정윤이 날린 회심의 슈팅이 빗나가면서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실패했다.


울산은 승점 1점을 보태는데 그쳐 비록 후기리그 초반이지만 적은 경기숫자 덕분에 더욱더 승리에 목마른 입장이 되었고 서울은 1승1무로 원정 2경기에서 승점6점을 챙긴 인천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시종일관 양팀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에 8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경기장을 찾은 많은 팬들은 1:1의 스코어에 아쉬워 하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강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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