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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타임 호텔' PD "어렵게 섭외한 모니카, 첫 회 탈락만 아니길 바랐는데" (인터뷰①)[엑'스만사]

기사입력 2023.05.29 15:30



[엑스포츠뉴스가 만난 스토리를 만드는 사람들, 이하 엑'스만사는 드라마·예능 제작진들을 만나 생생한 현장 비하인드를 들어보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더 타임 호텔'을 연출한 남경모 PD가 탈락이 아쉬웠던 출연자로 댄서 모니카를 꼽았다. 

티빙 오리지널 '더 타임 호텔'은 돈 대신 시간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고 시간을 다 쓰는 순간 체크아웃 되는 타임 호텔에서 10명의 투숙객이 최후의 1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펼치는 신개념 호텔 생존 서바이벌 프로그램. 홍진호, 황제성, 존박, 모니카, 래원, 신지연, 김남희, 김현규, 클로이, 주언규가 참가자로 출연했고, 지난 17일 가수 존박이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막을 내렸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남경모 PD는 "우여곡절이 많았던 콘텐츠였는데 안전하게 공개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 그동안 서바이벌 예능에 관심이 없던 분들이 재미를 알게 됐다는 반응이 가장 좋았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예능이 나오길 바라는데 '더 타임 호텔'이 좋은 예가 된 것 같아서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더 타임 호텔'로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진입장벽을 깨고 싶었다는 남경모 PD는 "처음에 회사에서 OTT 예능 기획안을 제안받았을 때 냈던 독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이 있었다. 꼭 하고 싶다기보다는 어떨까의 느낌으로 냈는데 그 기획안이 추진이 되는 걸 보고 아차 싶었다. 결국은 내 느낌이 아니라고 판단했고, 어렵고 세다는 편견을 없앤 서바이벌을 만들기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자면 차별성이 있어야 했다. 친근감을 위해 '호캉스 같은 서바이벌'을 떠올렸다. 멋진 호텔이라고 하면 안 보시던 분들도 눈길이 가지 않을까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홍진호, 황제성, 존박, 래원, 신지연, 김남희, 김현규, 클로이, 모니카, 주언규 총 10명의 출연자를 섭외한 기준도 마찬가지였다.

남경모 PD는 "익숙한 사람들을 넣고 싶었다. 우선 서바이벌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홍진호님, 그리고 팬덤이 있고 예능에 자주 나오신 황제성님, 존박님, 모니카님, 래원님 등을 리스트에 올렸다. 또 의도치 않은 논란을 방지하고자 내가 말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찍혔을 때 어떻게 나오는지 이해가 되는 분들 아나운서 김남희님, 유튜버 주언규님, 신지연님 등을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더 타임 호텔'은 천재를 뽑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기본 지력 이상을 가진 분들이 생존하는 게임이다. 황제성님 같은 경우에는 사회성이 좋고 유머러스한 분이라 사람들과 함께하면 잘 해낼 것 같은 느낌이 있었고, 김현규님은 연기를 하신 분이니까 연기력으로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 이번에 알게 된 클로이는 아이돌인데 미국 미시간 대학교 휴학 중인 독특한 이력이 궁금증을 자극했다"고 말했다.

여러 출연자 중 홍진호를 1순위로 놓고 섭외를 진행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남경모 PD는 "예전에 그분이 게임할 때부터 팬이었다. 팬인 건 제쳐두고 '플레이어'라는 프로그램을 했을 때 홍진호님과 함께한 적이 있었는데 참 재밌었다. 사람이 꾸미지 않은 재미가 있는 분이었다. 즐거운 순간 재밌는 순간을 담으려고 했는데 그때마다 홍진호님이 있었다. 그때 반했던 거다. 게임을 잘 푸는 것도 있지만 이분이 있으면 재밌는 일이 있겠다 해서 섭외했다"고 밝혔다.




가장 섭외하기 어려웠던 출연자로는 1회 탈락한 댄서 모니카를 꼽았다. 남경모 PD는 "'스우파' 때 모니카님을 너무 좋게 봤다. 섭외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관심이 없고 못할 것 같은 두려움을 크게 느끼셨다. 마지막까지 고민을 꽤 오래 하셨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어렵게 출연이 성사된 만큼 첫 회 누군가가 떨어져야 할 때 모니카님만은 아니었으면 했다. 한편으로는 뒤로 갈수록 그분이 잘하는 게임이 있는데 아쉬웠다.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패자부활전 때 모니카님의 플레이를 보면 절대 이해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다만 첫 게임이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라고 만든 게임인데 낯을 너무 가리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탈락을 하게 됐다"고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다수 서바이벌 예능은 '생존'과 '우승'을 해야 하는 프로그램 특성상 출연자들을 극한의 상황에 몰아넣고 갈등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남경모 PD는 '더 타임 호텔'이 타 프로그램에 비교해 갈등이 적은 것 같다는 말에 "문제 난이도나 갈등의 정도에 상한선을 정해놨다"고 답했다. 그는 "두뇌 서바이벌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순간 '게임이 어렵다, 갈등 상황을 보는 것이 힘들다'는 의견이 따라붙는다. 사실 24시간 촬영을 하는데 왜 논란 거리가 없겠나. 논란으로 화제가 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부정적 이슈로 화제되서 좋았던 사례는 없었던 것 같다. 논란의 주인공인 출연자에게 모든 고통이 돌아가는데 굳이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 자극적인 장면에 초점을 맞춰서 편집을 할 수도 있겠지만 '더 타임 호텔'은 그런 점을 지양했다. 위에 말씀드렸듯 그런 서바이벌만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 = 티빙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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