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나쁜 엄마' 이도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라미란을 막았다.
17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나쁜엄마'에서는 위암 4기 판정을 받은 진영순(라미란 분)이 홀로 남을 아들 최강호(이도현)의 자립을 준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최강호와 차를 타고 지나가던 진영순은 '청정지역 조우리에 돼지 농장이 웬말이냐', '돼지 농장 물러가라' 등 악의적인 현수막을 보곤 단번에 철거했다.
이윽고 돼지 농장에 도착한 진영순은 트롯백(백현진)을 마주했다. 트롯백은 "사람들이 내가 말을 하면 믿질 않아. 여기 오폐수 나오는 거 다 아는데"라며 의혹을 제기했고, 진영순은 "물탱크에서 물 떨어지는 거에요"라고 대응했다.
트롯백의 뻔뻔한 태도에 진영순은 "현수막 당신 짓이지"라고 알아차렸고, 그는 "여기 이 농장 우리 남편 목숨값이랑 바꾼 거야. 네가 어떤 짓을 해도 포기 못해. 죽으면 내 아들이 할 거고, 대대손손 물려줄 거야. 다시 한 번 이런 짓하면 그땐 너 죽고 나 죽는 거야"라고 엄포를 놨다.
하지만 진영순에게 닥친 비극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마을에 구제역이 돌아 진영순 농장의 돼지들도 모두 살처분 위기에 놓인 것. 공무원들이 농장에 들이닥치자 최강호는 "안 된다"며 극구 말렸다. 반면 진영순은 어떠한 제지도 없이 멍하니 허공만을 바라봤다.
그런가 하면 진영순은 사고 후 어린 아이의 지능으로 돌아간 아들 최강호가 홀로서기 할 수 있도록 자립 준비를 시켰다. 최강호와 재활요양원에 온 진영순은 "강호는 앞으로 여기 살면서 치료를 받게 될 거야. 여기 훌륭한 선생님들도 계시고 좋은 재활기구들도 많고 그래서 우리 강호가 빨리 걸어다닐 수 있게 그렇게 도와주실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최강호는 "나 이제 여기 살아요? 엄마랑 같이?"라고 천진난만하게 물었고, 진영순은 "아니. 엄마는 같이 못 살아"라고 했다. 최강호가 계속해서 의문을 품자 진영순은 "그런데 우리 강호가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건강해져서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그때 엄마가 다시 데리러 올 거야"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강호는 어딘가 불길함을 느낀 듯 "엄마 잘못했어요. 나 이제 다시는 나쁜 짓 안 할게. 엄마 말도 잘 듣고, 운동도 열심히 할게. 엄마 가지 마요. 나도 데려가요"라고 애원했다. 진영순은 최강호의 눈물을 뒤로하고 집으로 홀로 돌아왔다.
집에 온 진영순은 가족 사진을 빤히 쳐다보다 이내 밧줄에 목을 걸고 극단적 시도를 했다. 이때 재활요양원에서 휠체어를 타고 집까지 온 최강호가 이를 목격했다. 그는 휠체어에서 힘껏 일어나 진영순의 하체를 들어 올렸다.
사진=JTBC 방송 화면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