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키움 히어로즈 간판 타자 이정후의 컨디션은 서서히 정상궤도에 올라서는 모양새다.
아직까지 시즌 기록은 타율 0.245(143타수 35안타) 3홈런 18타점 OPS 0.704로 이정후의 이름값을 고려하면 만족하기 어려운 수치다. 하지만 5월 들어 타율 0.286(56타수 16안타)로 페이스가 올라왔고 지난 일주일 동안은 7경기 타율 0.333(30타수 10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16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개막 후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때려냈다. 비록 키움이 1-4로 패하면서 빛이 바랬지만 이정후가 반등 조짐을 보인 것만으로 키움은 큰 수확을 얻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시즌 첫 3안타는 머리를 짧게 자르고 출근한 날부터 나왔다. 이정후는 '삭발'까지는 아니지만 이전보다 짧은 헤어 스타일로 변화를 주고 심기일전하고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이정후가 본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는 게 반갑다. 키움은 시즌 초반 투타 밸런스 엇박자 속에 8위로 쳐져 있다. 이정후가 살아나야만 5월 5할 승률 회복과 6월 대반격이 가능한 가운데 이정후의 방망이가 예열되고 있는 부분이 코칭스태프에도 감지되는 중이다.
홍 감독은 "이정후가 머리를 짧게 자른 걸 가지고 (3안타로 이어졌다고) 이유를 붙이면 안 될 것 같다"고 웃은 뒤 "이전까지는 잘 맞은 타구가 잡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전날은 안타로 연결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이정후가 전날 게임의 경우 타구질도 그렇고 타구 속도까지 굉장히 빨랐다"며 "첫 3안타 경기가 나온 만큼 앞으로 팀 공격에서 큰 활력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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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