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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더비'서 켈리 웃었다…QS+로 시즌 4승→5실점 루친스키는 울었다

기사입력 2023.05.16 14:30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메릴 켈리와 드류 루친스키, KBO리그를 경험했던 투수들이 빅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켈리의 완승이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두고 4연승을 질주했다. 오클랜드는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애리조나 선발 켈리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를 달성했고, 시즌 4승 도전에 성공했다. 오클랜드 선발 루친스키는 3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5실점으로 시즌 4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켈리와 루친스키 모두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 

켈리는 2015~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4년간 KBO리그에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119경기 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2018시즌 뒤 SK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갔다.

이듬해 빅리그에 데뷔해 올 시즌까지 애리조나 선발진의 한 축을 책임지고 있고, 대표적인 'KBO리그 역수출' 사례로 거론된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간 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4년간 통산 121경기 732⅔이닝 53승 63패 평균자책점 3.06을 기록했고, 2020년 팀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193⅔이닝이나 던지며 안우진(키움 히어로즈, 196이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다만 올 시즌 초반부터 연이어 패전을 떠안으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도 흐름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루친스키는 경기 초반을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2회초 2사 3루에서 헤랄도 페르도모에 선제 투런포를 헌납한 데 이어 3회초에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에 투런포를 맞았다. 홈런 두 방에 순식간에 두 팀의 격차가 4점 차까지 벌어졌다.

루친스키는 4회초에도 볼넷과 안타로 1사 1, 3루의 위기를 자초한 뒤 코빈 캐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헌납했다. 후속타자 구리엘 주니어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결국 오클랜드 벤치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불펜을 가동했다.



반면 켈리는 3회말 에스테우리 루이스에 1타점 적시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순항을 이어갔다.

8회말 선두타자 제이스 피터슨에 솔로포를 허용한 이후 두 타자를 각각 볼넷과 안타로 내보냈지만, 무사 1, 2루에서 등판한 미구엘 카스트로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으면서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했다.


사진=AP, USA투데이, AF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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