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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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 살아난 롯데 '좌승사자', 서튼이 바라는 꾸준함 보여줄까

기사입력 2023.05.16 07: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11일 사직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공식 인터뷰 대부분을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의 칭찬으로 할애했다.

서튼 감독은 "반즈의 전날 피칭 템포가 굉장히 좋았고 공격적인 투구도 오랜만이었다"며 "반즈의 장점이 살아났고 던질 수 있는 구종들이 모두 다 제구가 좋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4월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반즈는 지난 10일 두산을 상대로 6⅔이닝 2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롯데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 후 5번째 등판 만에  첫 퀄리티 스타트 피칭으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반즈는 이 경기 전까지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58로 부진에 빠졌었다. 지난해 4월 6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65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반즈의 올 시즌 초반 고전 원인은 제구력에 있었다. 칼날 같던 컨트롤이 흔들리면서 타자들의 방망이 중심에 공이 맞아 나갔고 롯데가 기대했던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다행히 반즈는 코칭스태프에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는 동시에 맹훈련을 통해 흐트러졌던 영점을 다시 잡았다. 지난해 한창 좋았던 시기의 메커니즘을 집중적으로 연구한 끝에 투구폼을 변경한 부분도 효과를 봤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유강남은 10일 두산전 직후 "반즈의 제구력이 잘 잡혔다. 이전까지 컨트롤이 문제였는데 이게 잡힌 부분이 가장 고무적이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제 반즈에 요구되는 건 꾸준함이다. 서튼 감독은 "반즈가 예전의 폼으로 돌아간 뒤 꾸준한 활약을 펼쳐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반즈의 10일 두산전 호투가 일회성이 아닐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사령탑의 호언장담을 증명하는 건 반즈의 몫이다. 반즈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즌 3승을 겨냥한다. 한화 외국인 투수 페냐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일단 반즈는 지난해 한화를 상대로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독수리 킬러' 본능을 뽐냈다. 앞선 등판의 호투 기운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올해도 한화전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다만 반즈에도 천적은 있다. 한화 타선에는 자신에 강했던 최재훈(7타수 3안타), 정은원(5타수 2안타) 등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타자들이 존재한다. 

롯데도 반즈의 호투가 간절하다. 지난 13~14일 수원에서 KT 위즈에 연승을 따내고 대전으로 무대를 옮긴 가운데 반즈가 상승세를 이어가야만 3연승 도전이 더욱 수월해진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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