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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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우승했는데 핵심 MF 연봉 '반토막'…이게 뭔가요?

기사입력 2023.05.15 21:30 / 기사수정 2023.05.15 21:31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나폴리가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정상에 올랐음에도 주축 선수의 연봉을 절반 가까이 깎아 재계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드러났다.

해당 선수는 4-3-3 포메이션에서 중앙 미드필더를 맡아 부동의 주전으로 헌신한 폴란드 국가대표 피오트르 지엘린스키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15일 "지엘린스키는 계약기간이 1년 남아 다음 시즌 잔류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선수"라며 "그는 구단이 선수 1인당 연봉 최고 한도로 설정한 350만 유로(약 50억원)를 초과해서 받고 있다. 그가 자신의 급여를 삭감하면서까지 잔류할까"라고 보도했다.

나폴리 지역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나폴리 구단은 지엘린스키와 계속 합의점을 찾고 있다"며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나폴리는 지엘린스키에 매 시즌 200만 유로(약 29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3년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고 했다.



1994년생으로 지난 2016년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지엘린스키는 7시즌을 뛰면서 나폴리에서만 세리에A 250경기를 뛰었다.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동시에 볼 수 있어 이번 시즌 스타니슬라브 로보트카와 함께 원톱 빅터 오시멘 뒤에서 공격의 조타수 역할도 했고, 상대 공격 1차 저지선 임무도 했다.

이번 시즌 세리에A 34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는 등 나폴리 우승 주역으로 톡톡히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재계약 갈림길에서 나폴리 재정 문제로 인해 주급을 올리기는커녕 오히려 깎아야하는 신세에 처한 것이다. 나폴리는 세리에A 우승컵을 들어올렸으나 홈구장 수입이 연간 200억원도 되질 않아 하위권 중소구단과 큰 차이가 없고,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구단 재정이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나폴리의 열악한 재정 상황이 이번 지엘린스키 재계약 문제에서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지엘린스키는 최근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이적설에 휩싸였으나 일단 나폴리 잔류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는 중이다. 챔피언 트로피를 거머쥐었음에도 연봉을 깎아야 하는 '역설'이 나폴리의 현실을 잘 설명한다.


사진=로이터, EPA, A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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