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와 SSG 랜더스가 올 시즌 최장인 4시간 58분 동안 혈투를 펼쳤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화와 SSG는 14일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에서 연장 12회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12승2무20패를, SSG는 23승1무12패가 됐다.
SSG 선발 김광현이 6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 김민우가 4회 에레디아의 타구에 팔꿈치를 맞으면서 강판되는 악재를 겪어야 했다.
SSG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말 선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번트안타를 치고 나간 후 한유섬의 땅볼과 도루로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박성한의 내야안타 때 들어와 선취점. 3회말에는 김민우의 포크볼을 공략한 오태곤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SSG가 2점을 앞섰다.
6회까지 김광현을 공략하지 못한 한화 타선은 7회가 되어서야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오선진이 볼넷, 박정현이 좌전안타를 치면서 주자 1・3루. 어렵사리 찬스를 만든 한화는 대타 이진영을 세웠고, 이진영은 바뀐 투수 노경은에게 우전 2루타를 치면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2-2 동점.
이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팽팽한 균형이 9회까지 이어졌다. 결국 정규 이닝에서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서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10회, 11회에도 2-2의 스코어가 이어졌다.
12회초가 되어서야 균형이 깨졌다. 11회부터 올라온 문승원을 상대로 박상언과 최재훈의 안타로 1사 1・3루, 김인환의 적시타에 박상언이 들어와 한화가 3-2. 하지만 12회말 SSG가 윤대경 상대 에레디아의 홈런으로 바로 반격했다. 하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하면서 5시간 혈투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사진=SSG 랜더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