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6.05 00:01 / 기사수정 2011.06.05 00:32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황색 돌풍' 리나(29, 중국, 세계랭킹 7위)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리나는 4일(이하 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2011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31, 이탈리아, 세계랭킹 5위)를 세트스코어 2-0(6-4, 7-6<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나는 올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결승전에 안착했다. 아시아 선수 최초의 메이저대회 우승을 노렸지만 킴 클리스터스(27, 벨기에, 세계랭킹 2위)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시드니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리나는 프랑스 오픈 우승을 차지하면서 2승 째를 올렸다. 또한, 개인통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5승 째를 기록했다. 프랑스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리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업적을 남겼다.
호주 오픈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큰 화제를 불러모았지만 나머지 대회의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 강한 모습을 다시 한번 드러내며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리나와 스키아보네는 1세트에서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승부를 펼쳤다. 4-4까지 팽팽한 승부를 펼친 두 선수의 균형은 리나 쪽으로 기울었다. 힘있는 포핸드로 스키아보네를 밀어붙인 리나는 5-4로 한 걸음 앞서나갔다.
1세트에서만 첫 서브 성공률이 72%에 달했던 리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다. 10번째 게임을 따낸 리나는 6-4로 첫 세트를 따냈다.
리나의 상승세는 2세트에서도 이어졌다. 내리 2게임을 따내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스키아보네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차근 차근 추격하기 시작해 4-4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리기 시작한 스키아보네는 5-4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내리 3게임을 내준 리나는 범실이 속출하면서 흔들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지켜내면서 5-5로 한숨을 돌렸다.
테니스는 그동안 동양 선수들에겐 정복하기 힘든 종목으로 여겨졌다. 세계랭킹 상위권은 대부분 유럽과 북미 선수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나는 아시아 선수 최초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이룩해냈다.
한편, 남자 단식 결승전은 라파엘 나달(25, 스페인, 세계랭킹 1위)과 로저 페더러(30, 스위스, 세계랭킹 3위)의 '꿈의 매치'가 펼쳐진다. 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나달과 페더러는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가진다.
[사진 = 리나 (C) 롤랑가로스 프랑스 오픈 공식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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