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진을 요청한 상대팀 스태프를 밀쳐 구설수에 올랐다.
알나스르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에 위치한 KSU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칼리즈와의 2022/23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26라운드 경기서 1-1로 비겼다.
전반 4분 만에 파비우 마르틴스에게 실점한 알 나스르는 전반 17분 알바로 곤살레스 소베론의 동점골로 따라갔으나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 선두 알 이티하드가 같은 날 아바를 4-0으로 대파, 격차는 5점으로 벌어지면서 리그 우승 가능성이 더 줄어들었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후반 초반 한 차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아쉬움을 삼켰다.
공격 포인트 없이 경기를 마쳐 팀이 리그 우승컵에서 멀어지는 걸 지켜본 호날두는 짜증이 폭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날두는 처음 알 칼리즈 선수와 유니폼을 교환하며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으나 상대팀 스태프가 다가와 사진을 요청하자 짜증을 내며 밀쳤다.
데일리메일은 "실망스러운 무승부로 우승 희망이 꺾인 호날두가 상대 스태프의 지속적인 사진 요청 공세에 짜증을 내며 밀쳐냈다"면서 대응 방식이 친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겨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 나스르에 합류한 호날두는 꾸준히 사건 사고를 일으키고 있다.
이적 당시 팀을 이끌었던 루디 가르시아 감독과 불화를 일으켜 감독을 쫓아냈다는 루머에 연루되기도 했고, 알힐랄과의 경기에서는 관중석을 향해 고간을 잡는 제스쳐를 해 논란을 키웠다.
이 경기에서 상대 선수 목을 조르며 넘어져 경고를 받기도 했으며, 알웨다와의 컵 경기에서는 코치진을 향해 소리를 질러 팀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호날두는 언어 문제, 종교, 문화적 차이로 인해 사우디 입성 반 년도 안 돼 떠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