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일본 J리그 명문 우라와 레즈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을 누르고 아시아 클럽 축구 최강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우라와는 6일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ACL 결승 2차전에서 알힐랄을 1-0으로 물리쳤다.
지난달 30일 원정 1차전을 1-1로 비긴 우라와는 두 경기 합계 스코어 2-1로 앞서며 지난 2007년과 2017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아울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함께 동아시아에서 이 대회를 가장 많이 제패한 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대회에서 포항을 누르고 이 대회 4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알힐랄은 내친 김에 2연패 및 5번째 정상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볼점유율 28%, 유효슈팅 2개에 그친 1차전처럼 이날 경기에서도 우라와는 크게 밀렸다.
점유율은 29%에 불과했고 유효슈팅은 단 하나도 만들지 못했다. 전체 슈팅 수에서도 6-10으로 열세였다.
유효슈팅이 없었음에도 이길 수 있었던 이유는 원정팀 미드필더 안드레 카리요의 자책골 덕분이었다.
우라와는 후반 3분 프리킥 때 후방에서 넘어온 롱 패스를 공격 가담한 노르웨이 수비수 마리우스 회브로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헤딩으로 문전에 밀어 넣었다.
이 공이 알힐랄에서 5년째 활약하는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장현수의 머리 위로 넘어가더니 낙하지점을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압둘라 마유프 골키퍼의 손마저 지나쳤다.
이 때 카리요가 다급하게 볼을 크로스바 위로 걷어내려 했으나 볼은 골문 상단을 강하게 출렁이며 자책골이 되고 말았다.
알힐랄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공격수 오디온 이갈로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맡는 등 호화 라인업을 자랑하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았으나 한 번의 실책으로 고개를 떨궜다.
우라와는 이번 우승으로 오는 12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하게 됐다.
사진=로이터, AP, AFP/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