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특종세상' 이동기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었던 일을 언급했다.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논개'로 인기를 얻었던 가수 이동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동기는 과거 가수가 되기 위해 서울로 처음 올라왔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1976년 11월 27일 밤 10시 쯤에 서울역에 내렸는데, 주머니에 남은 돈이 180원 밖에 없더라"며 "잠 잘 곳이 없어서 며칠 동안 노숙 생활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실력있는 가수가 아무리 노래를 잘 해도 음반 낼 기회가 없었다. 음반 내준다고 하면 정말 어마어마한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만나서 난 행운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음반을 낼 때마다 실패를 겪어 가수의 꿈을 그만두려던 때, 운명적으로 '논개'를 만나 처음으로 성공을 맛봤다고. 하지만 이후 활동을 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이동기는 "앨범을 매년 한 개씩 냈는데, 다 실패했다. 내가 돈을 벌어서 계속 투자를 했다"며 "우리 집 사람이 인기 가수가 되면 돈 좀 벌고 생활도 풍족하게 살 것 같았는데 이상한 거야. 86년, 87년 쯤 정신을 차려보니 돈도 없고 인기도 없더라"고 털어놨다.
그런 그에게 '일본 진출'이라는 또다른 기회가 찾아왔다고.
이동기는 "일본에서 제가 무대에 서는 모습을 보고 가이드 하는 아가씨가 나를 소개했는데, 멋있게 소개했다. 그래서 15일 만에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다. 나이트클럽, 무슨 파티 같은 데를 가서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었다"며 "그래서 1년에 한 7~8개월 간 일본에서 돈 벌고, 4~5개월은 한국에 와서 살았다"고 설명했다.
그의 아내는 "하루는 남편이 포대자루에다 돈을 잔뜩 넣어서 오더니 '돈 받아라' 하고 돈을 뿌렸다"고 회상했다. 이동기도 "돈을 위에서 우두두두 쏟으면서 '돈 받아라' 했다"고 거들었다.
그의 아내는 "얼이 빠졌다. 갑자기 돈벼락을 맞으니까. 이 사람이 일본에서 굉장히 많이 고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특종세상'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