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6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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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1승 2패…한화전 약세에 울부짖는 삼성

기사입력 2011.06.03 07:50 / 기사수정 2011.06.03 07:50

김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준영 기자] 3연속 1승 2패다.

삼성이 2일 대전 한화전서 3-4로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하며 6월의 시작과 함께 2연패를 맛봤다. 동시에 2연승한 KIA에 3위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본격적인 여름 승부가 시작됐지만 한화라는 복병에 막혀 치고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은 유독 한화에 약하다. 작년만 해도 15승 4패로 절대 강세였지만, 올 시즌에는 3차례 3연전서 모두 1승 2패를 당하며 3승 6패로 뒤지고 있다. 3경기의 적자는 결국 삼성이 상위권 도약에 실패하는 계기가 됐다.

한화의 상승세는 6월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만 해도 6회까지 삼성 에이스 차우찬에게 산발 5안타로 꽁꽁 묶여 0-3으로 뒤졌지만 7회 이대수 한상훈의 연속 안타와 강동우의 볼넷, 이여상 최진행의 적시타로 단숨에 3-3을 만들었고 8회 김경언의 좌전안타에 이어 희생번트 작전과 신경현의 깔끔한 적시타로 대역전극을 일궈냈다. 그것도 삼성 필승 계투조 권오준을 상대로. 한화 타선의 집중력이 5월뿐 아니라 6월에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그런데 알고 보면 삼성이 유독 한화에 약한 면모가 있다고 봐야 한다. 삼성은 올 시즌 번번이 치고 올라갈 시점에서 한화에 1승 2패로 막히며 좋은 흐름에 제동이 걸렸다. 첫 맞대결이었던 4월 29일~5월 1일 대구 3연전 직전 삼성은 두산에 2연승을 거두며 당시 2위 두산을 바짝 추격했지만 결국 5월 1일 패배 후 LG에 동률을 허용했고, 이후 실책 돌림병과 타선 침묵으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었다.

두 번째 맞대결이었던 5월 13일~15일 대전 3연전서는 상대 에이스 류현진에게 패배를 안겼으나 나머지 두 경기서 실책과 선발 투수의 난조로 1승 2패로 패퇴했다. 이후 5연승하며 반등했지만 당시 삼성은 6위 롯데에 승차 없이 승률에 앞선 채 4위를 유지하는 불안한 상황에 내몰렸었다.

그리고 직전 주말 3연전서 선두 SK에 2승 1패를 한 이후 이번 3번째 3연전서도 또 다시 1승 2패를 맛봤다. 31일 경기를 잡은 뒤 1일 윤성환과 류현진의 선발 맞대결서는 어차피 삼성 입장에서 열세로 예상됐던 게임이었다. 그러나 2일 차우찬을 내고도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건 두고 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전망이다. 당장 2연패와 동시에 2연승을 했던 KIA에 3위를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쉽게 말해서 삼성은 올 시즌 한화에 당한 6패 중 1~2경기만 잡았더라도 상위권 판도가 달라질 수 있었다. 실책이나 한 방에 의해 뒤집힌 경기도 더러 있었다. 모든 팀이 시즌 중반에 돌입하면서 아쉽게 패배한 경기가 없진 않겠지만, 삼성은 올 시즌 한화에 3승 6패를 기록한 것 말고는 다른 팀에 특별히 열세를 드러내지는 않고 있다. 단지 SK에 4승 5패, 롯데에 2승 4패 1무로 근소하게 뒤져있을 뿐이다.

삼성이 올 시즌 한화에 매번 완패를 당했던 건 아니다. 전력이 한화에 뒤지는 것도 아니고 공교롭게도 한화가 상승세를 달리던 시기에 삼성이 제물이 된 측면도 있다. 물론 이날 경기서 가코의 대타 작전 실패, 실책으로 인한 패배 등으로 쓰라린 패배를 맛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유독 강한 팀도 있고 약한 팀도 있기 마련이다. 어쨌든 최근 몇 년간 한화에 강세를 보였던 삼성으로썬 올 시즌 한화전 약세에 발목 잡혀 번번이 상위권에 자리 잡을 기회를 놓치고 있어 아쉬운 입맛만 다시고 있다.

[사진=삼성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 DB]



김준영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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