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문재인입니다' 이창재 감독과 김성우 프로듀서가 작품의 정치적 의도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2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문재인입니다'(감독 이창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창재 감독과 김성우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문재인입니다'는 모두가 알지만 누구도 한 단어로 정의하지 못한 사람,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날 이창재 감독은 "사실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많은 실패를 하다보니 좋은 계획을 갖고 접근하진 않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영화가 이 시점에 나온 이유는 2021년 전주시네마프로젝트 투자를 받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투자를 받으면 2년 안에 전주영화제에서 상영해야 하는 조건이 있다"며 "투자를 받은 김에 빠르게 상영하자는 게 의견이었고, 마침 그렇게 준비를 하다보니 이 시점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인간 내면에 흐르는 떨림에 초점을 맞추는 편인데 작품과 관련해 화제나 논란이 된 것에 놀라울 따름"이라며 "다만 영화를 작품으로 봐주시길 바란다. 논란을 안고 있는 인물이라고 작품을 못 만들 이유도 없고, 또 보지 않을 이유도 없다"라고 부탁했다.
또 "다큐를 보러온다는 거 자체가 힘을 주고 봐야한다는 강박을 갖게 되는데, 일반 극영화와 마찬가지로 희로애락을 담고 있기 때문에 감정을 노출할 수 있다. 편견이나 강박을 빼고 보시면 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개봉일이 하루 앞당겨져 윤석열 정부 취임 1주년인 10일 개봉하게 된 것에 대해 김성수 프로듀서는 "웃으실 거 같은데, 우리 영화와 개봉하는 영화들이 다 5월 10일로 하루 당겨서 개봉한다고 하더라. 우리만 목요일 개봉하는 게 이상하지 않나 해서 개봉일을 당기는 것에 동의했다. 그 날에 의미가 있다는 건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그는 "감독님이 아무리 휴먼다큐라고 하셔도 탐구하셨던 인간 문재인이 전직 대통령이었다보니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게 정치성이라고 본다. 개봉일을 하루 당기는 것 조차도 정치적인 의도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입니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엠프로젝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