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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롯데 돌풍 지속 여부, '타격 꼴찌' 한동희 반등에 달렸다

기사입력 2023.05.02 06:30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지난주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14승 8패로 SSG 랜더스(15승 9패)를 승률에서 앞서며 1위로 4월을 마감했다.

롯데의 최근 8연승은 무려 1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인 2010년 6월 1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4706일 만이다. 10경기 이상 치른 상황에서 정규리그 1위는 양승호 감독이 이끌던 2012년 7월 7일 이후 3949일 만이다.

롯데는 8연승 기간 동안 탄탄한 투타 밸런스를 과시했다. 투수들은 팀 평균자책점 2.22로 짠물투를 펼쳤고 타자들은 득점권에서 타율 0.319(72타수 23안타) 2홈런 34타점 OPS 0.879로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롯데에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5월 순위 다툼에서도 순항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투타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 못지않게 한동희의 반등이 간절하다.

한동희는 4월 20경기에서 타율 0.169(71타수 12안타) 2홈런 10타점 OPS 0.518이라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두산 베어스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4번타자로 시즌을 맞이했지만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24경기에서 타율 0.427(89타수 38안타) 7홈런 22타점 OPS 1.249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로 데뷔 첫 월간 MVP를 차지했던 것과 대비된다. 외려 2일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62명의 타자 중 타격 꼴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동희는 지난주 3경기에서 11타수 3안타로 부진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주축 타자로서 조금 더 분발이 필요하다. 잭 렉스, 전준우, 안치홍, 안권수, 유강남 등 베테랑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가운데 한동희까지 살아난다면 롯데 타선은 더 짜임새를 갖출 수 있다.

롯데가 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쉽게 풀어가기 위해서는 역시 한동희의 방망이가 터져야 한다. 한동희는 상대 선발투수 메디나를 상대로 지난달 20일 첫 대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좋은 기억이 있다. 한동희의 활약 여부에 롯데 돌풍 지속 여부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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