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2012 시즌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정규리그 7연승을 내달리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선두 SSG 랜더스, 2위 LG 트윈스에 0.5 경기 차 뒤진 3위를 유지했다.
롯데는 2회말 공격에서 키움 선발투수 최원태를 두들기며 승기를 잡았다. 1사 2·3루 찬스에서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은 뒤 계속된 2사 1·2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김민석의 1타점 2루타, 안권수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4-0으로 앞서갔다.
키움도 빠르게 반격에 나섰다. 3회초 선두타자 이용규의 볼넷 출루 후 곧바로 이형종이 1타점 2루타를 때려내 4-1로 따라붙었다. 이형종은 후속 타자 이정후의 중견수 뜬공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에디슨 러셀의 유격수 땅볼 때 홈 플레이트를 밟아 스코어는 4-2가 됐다.
롯데는 5회초부터 불펜을 가동해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1사 만루에서 신정락이 김휘집을 병살타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이후 김상수-김진욱-최준용-윤명준-구승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실점을 막아내며 2점의 리드를 유지했다.
롯데는 8회말에는 귀중한 추가 득점으로 승기를 굳혔다. 2사 1·2루에서 노진혁의 1타점 2루타로 5-2로 달아나면서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는 마무리 김원중이 키움의 마지막 저항을 깔끔하게 잠재웠다.
롯데의 7연승은 양승호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12년 6월 28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무려 3956일 만이다. 롯데는 이듬해부터 지난해까지 10 시즌 동안 2017년을 제외하고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암흑기를 보냈었다.
지난겨울 내야수 노진혁, 포수 유강남, 투수 한현희 등 외부 FA 영입을 통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이 이뤄진 가운데 11년 만에 7연승으로 시즌 초반 순위 다툼에 뛰어들었다.
롯데는 기세를 몰아 29일 키움을 상대로 8연승에 도전한다. 선발투수는 한현희가 출격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