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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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임무 완수, 만 18세 신인 투수의 다음 스텝은?

기사입력 2023.04.27 06:00



(엑스포츠뉴스 잠실, 조은혜 기자) SSG 랜더스의 신인 투수 송영진이 자신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냈다. 그래서 SSG 벤치는 송영진의 '다음'을 더 신중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송영진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송영진의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였다. 지난 14일 문학 NC전에서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7K 무실점으로 호투, 첫 선발승까지 안았던 송영진은 이날 6이닝을 85구로 막으면서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투구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마치는 투구였다. 김광현이 어깨 염증으로 휴식을 취하면서 선발 기회를 잡았던 송영진은 박종훈의 재정비로 한 번 더 기회를 얻었다. 다른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일단 선발로는 여기까지다.

이제 벤치의 고민은 송영진의 휴식, 그리고 앞으로의 활용 방안이다. 불펜으로 데뷔한 송영진은 구원 4⅔이닝과 선발 14이닝으로 총 18⅔이닝을 소화했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선발 로테이션이 여의치 않은 상황임에도 만 19세 젊은 투수인 문동주의 휴식을 과감하게 결정했다. 송영진은 문동주보다 한 살이 어리다.

김원형 감독은 “투수코치, 트레이닝 파트와 얘기를 하고 있다. 조원우 수석과 롯데에 있을 때도 젊은 투수 몇 명이 있을 때 서 너번 정도 던지고 나면 엔트리에서 한 번씩 빼주면서 관리를 했다”면서 “영진이도 한 타임을 쉬어야 하는지, 아니면 5일을 쉬고 불펜으로 보낼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6이닝을 소화한 송영진은 일단 최소 5일 등판이 불가하다. 만약 송영진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면 다른 투수를 올리는 동시에 송영진에게 열흘의 휴식을 줄 수 있지만, 워낙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송영진이기에 벤치로서는 등판이 가능한 시점부터 쓰고 싶은 마음도 있다.

팀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송영진을 선발로 보고 있다. 앞선 송영진의 투구가 말해주고 있기도 하다. 김원형 감독은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 좋지만, 올해는 아직 선발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상황이 되면 또 선발로 들어갈 수는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로운이도 필승조처럼 하고 있다. 영진이도 그렇게 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리 경기가 계속 타이트하다. (노)경은이, (백)승건이, (최)민준이가 계속 투입이 되고 있다. 그래서 어린 선수들이어도 조금 더 경험하면서 같이 필승조 개념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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