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헬스/웰빙팀] 지난 4월 정신건강박람회에서 총 341명의 초·중·고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반항 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반적인 반항수준을 초과하는 '반항장애'에 해당되는 아동 및 청소년 수가 30.2%(103명)에 달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는 지난달 31일 "오는 6월7~12일 전국 70개 강연장에서 말 안 듣는 아이와 이에 대한 부모의 대처법을 주제로 무료 강연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연은 최근 아동들이 빠르게 조숙해지면서 반항심도 일찍 찾아와 부모들의 적절한 대응 요령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실제 학회가 지난 4월 정신건강박람회에서 총 341명의 초·중·고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반항 정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일반적인 반항수준을 초과하는 '반항장애'에 해당되는 아동 및 청소년 수가 30.2%(103명)에 달했다.
이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64명은 반항 정도가 심각한 중등도로 응답을 보였다.
반항장애는 도전적 행동과 반항, 짜증 및 과도한 분노 등을 통칭한다. 자녀의 반항장애 문제가 심각할수록 부모의 양육 스트레스, 우울감이 심했으며, 부부간의 갈등도 많았다.
또한, 반항이 심한 아동 및 청소년일수록 학습문제가 심각했으며, 전반적인 행동 및 정서상의 문제도 관찰되었다는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 서천석 홍보이사는 "결국 아동의 반항성은 아동을 넘어선 가족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반항장애에 해당되는 경우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총점이 평균 22.5점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8.8점)에 비교해 확연히 높은 결과를 보였다.
반건호 학회 이사장(경희대 교수)은 "반항문제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의 자기 통제 능력이 부족한 데 비해 요구되는 과제는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이의 자기통제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효과적인 양육방식을 부모가 알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번 강연회는 반항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의 고충을 돕고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행사로 평소 쉽게 만나기 어려운 교수와 인기 강사로 유명한 소아정신과 전문의들의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사진 (C) 자향아이한의원, 엑스포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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