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다니엘 레비 회장이 최근 아스널보다 더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감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레비 회장은 20일(한국시간) 모교인 잉글랜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지난 5년 동안 토트넘은 아스널보다 순위가 더 높았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영국 북런던을 연고지로 삼고 있는 토트넘과 아스널은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이다. '북런던 더비'라고 불리는 두 팀의 맞대결은 언제나 전 세계 팬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두 팀이 치열한 라이벌 관계에 있는 가운데 레비 회장이 직접 지난 5시즌 동안 토트넘이 아스널보다 성적이 더 좋았다고 말하면서 아스널 팬들을 자극했다.
일단 레비 회장의 발언은 사실이다. 2017/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5시즌 동안 토트넘은 아스널보다 더 높은 순위로 프리미어리그를 마쳤다.
지난 시즌에 아스널과 치열한 4위권 경쟁을 펼친 끝에 아스널을 5위로 밀어내고 4위에 오르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었다.
2001년부터 토트넘을 이끌어 온 레비 회장은 "처음 우리가 토트넘을 인수했을 때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잔류였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성공하면서 유로파리그, 챔피언스리그 진출로 목표가 상향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궁극적인 목표는 우승"이라며 "지난 15년 동안 트로피가 1개밖에 없는 게 행복하냐고? 절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우리는 챔피언스리그도 여러 번 진출하면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또 "당시 런던 북부에 우리보다 약간 더 높은 클럽이 있다는 사실에 기분이 나빴다"라며 "그러나 지난 5년을 돌이켜 보면 우리는 그들보다 순위가 더 높았다"라고 밝혔다.
한편, 레비 회장은 구단 매각설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일부 팬들은 레비 회장의 구단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레비 OUT'이라는 팻말과 함께 구단주가 바뀌길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레비 회장은 "우리는 제안을 고려할 의무가 있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우리는 지금 누구와도 협상 중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신문에서 보도되는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