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동병상련 아픔' 심형탁에 "위기에서 꺼내준♥…목숨 바쳐야"(사랑꾼)[전일야화]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사랑꾼' 박수홍이 심형탁의 아픔에 공감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조선의 사랑꾼'(이하 '사랑꾼')에서는 최근 18살 연하의 일본인 예비신부 히라이 사야와 함께 합류한 심형탁이 2년의 공백기를 가졌던 이유를 털어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과의 미팅에서 심형탁은 2014년 '무한도전' 출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뒤 일이 많아지고, 돈이 많이 들어왔다면서 "(수입은) 어머니가 전부 관리하셨다"고 무거운 이야기를 꺼냈다.

심형탁은 "2014년에 돈을 많이 벌면서 어머니가 아파트를 하나 사서 들어갔다. 1년을 살다가 처음으로 어머니 이름으로 된 27평 아파트에서 이사를 가게 됐다. 딱 일주일 만에 집 입구가 컨테이너로 막히더라. 그 다음부터는 집 들어갈 때마다 그분들한테 허락 맡고 들어가야했다"며 "유치권이 얽혀있었다"고 밝혀 패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후 그 집을 나갔다는 그는 "2016년에 이사 간 집이 '전참시'에 나온 집"이라며 한강뷰를 자랑하는 고급 아파트에 대해 언급했다. 심형탁은 "어머니가 '3억만 갖고 들어가면 8억에 받을 수 있다'는 거다. 결국 쫓겨났다. 가구 하나도 못 갖고 나왔다. 갑자기 경매가 떨어져 주인이 바뀌었다"는 사연도 전했다.

어머니 투자에 전 재산이 걸린 상태에서, 어머니는 또 "땅을 경매 받았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이미 취소가 안 되는 상황에서 심형탁은 "(대출 서류에) 어머니 보증을 서면서 사인을 하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 (이자를) 계속 내드렸다. 제가 돈을 많이 벌어도 그렇게 큰 돈을 한방에 못 물으니 항상 회사에 돈을 빌렸다. 빌려서 메꾸고 그랬다"고 이야기했다.

심형탁은 그 시기에 법원에서 민사소송 편지까지 날아왔다며 "제 이름을 대고 어머니가 돈을 빌려갔더라. 그때도 여기까지 올라왔다. '나 좀 살려주세요' 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사야는 힘겨운 시기를 보내던 심형탁의 옆을 지켰다고 했다.

당시 심형탁의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는 사야는 "(심형탁이) 배우니까 보통 상황이 아니라 드라마 보고 있는 느낌이었다.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싫어서"라고 밝혔다. 옆에서 심형탁을 보면서 그는 "힘든 것도 힘든 건데, 심 씨가 당사자니까 더 힘든 상황이라 난 그냥 옆에서 응원하거나 심 씨가 웃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심형탁은 "(사야가) 다음 날 일어나면 다시 웃어준다"고 눈물을 보이면서 "저는 천사를 만난 거다"라고 진심으로 사야에게 고마워했다.

62억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친형과 재판 중인 박수홍 역시 아내 김다예가 자신의 상황에서 큰 힘이 되어줬음을 밝힌 바. 가족과의 문제로 힘들었음을 털어놓는 심형탁을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박수홍은 "자기를 위해서 어려운 와중, 가장 큰 위기에서 날 끄집어내 준 사람을 위해선 목숨을 바쳐야 한다"며 "그 생각으로 형탁이가 사야를 사랑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 심형탁은 이날 사야에게 "난 이제 외롭지 않다. (사야와) 맥주 한 잔 하면서 저녁 먹는 게 너무 행복했다"는 말을 꺼냈고, 박수홍은 "사랑하는 사람이랑 밥 먹는 게 최고다. 그게 다다 인생이"라는 말로 공감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