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19
스포츠

그레이시 가문, 이례적으로 K-1 대회 대거 참석

기사입력 2005.07.30 02:28 / 기사수정 2005.07.30 02:28

박지훈 기자

- 힉슨 그레이시를 포함한 그레이시 파이터들, 하와이 대회 대거 참석
- 비제이 펜의 경기에서 헨조 그레이시측 세컨으로



역사상 최고의 MMA(종합격투기) 파이터로 손꼽히는 힉슨 그레이시를 필두로 한 그레이시 가문의 파이터들이 오는 29일 K-1 월드 GP 하와이 대회에 대거 참석한다. 이들의 방문 목적은 바로 이날 메인이벤트로 펼쳐지는 헨조 그레이시와 비제이 펜의 대결에 세컨으로 참석하기 위해서.

특히 MMA(종합격투기)를 지향하는 UFC, 프라이드 등에서 주로 활동하는 그레이시 가문의 파이터들이 상대적으로 입식 타격이 주를 이루는 K-1에 대거 방문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지난 2004년 K-1 다이나마이트 대회 당시 호이스 그레이시가 출전해 아케보노와 대전을 할 당시에도 그레이시 가문의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그레이시 가문이 K-1을 전격 방문한 목적은 무엇일까. 역시 비제이 펜이라는 현재 최고의 주짓수 파이터가 그 이유일 것이다.

비제이 펜은 이미 작년 11월 ROTR(Rumble on the Rock) 6 대회에서 호드리고 그레이시를 판정으로 누른 전력이 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 헨조 그레이시가 패한다면 비제이 펜은 그레이시 가문의 몰락을 가져온 ‘제 2의 사쿠라바’가 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미리 막기 위해 그레이시 가문의 수장인 힉슨과 하이언, 하우프 그레이시가 헨조의 코너에서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것이 K-1 방문의 진짜 목적이라 할 수 있다. 헨조 역시 하와이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합을 호드리고를 위한 복수전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가족들의 참석으로 주위의 눈초리는 달라져 버렸다.

이날 경기에서 힉슨 그레이시는 직접 헨조의 세컨을 맡고 ‘그레이시 가문의 악동’ 하이언 그레이시와 하우프 그레이시가 보조 세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비제이 펜과 헨조 그레이시의 경기는 두 선수 모두 주짓수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근래의 보기 드문 주짓수 대결로 펼쳐질 예정이다.



* 헨조의 코너에 설 그레이시 파이터들은 누구? 


힉슨 그레이시는 450전 전승을 기록중인 전설의 파이터. 현재 고령을 핑계로 경기를 피하며 이름뿐인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지만 최고의 MMA 파이터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하이언 그레이시는 작년 프라이드 남제 대회에서 나카무라 카즈시와의 설전으로 더 유명해진 선수. 당시 안죠 요지를 물리치며 흥분상태인 하이언이 그레이시 가문의 주적인 사쿠라바와 요시다와의 대전을 외치자 요시다의 직속제자인 나카무라가 링에 올라 난투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현재 하이언은 프라이드 7전 2패를 기록중이다.

하이언과 함께 방문하는 하우프 그레이시도 프라이드 무사도 1,3 대회에 출전해 MMA팬들에게 친숙한 선수이다. 지난 무사도 3 대회에서 이벤트성으로 펼쳐진 ‘일본 VS 그레이시 3:3 대항전’ 중견전에 출전 1라운드 6초만에 고미 다카노리의 무릎에 패한 전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박지훈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