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가 뜨거운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강릉고를 꺾은 덕수고의 우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준결승에서 마산용마고를 누르고 올라온 덕수고는 결승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2년 만에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어떤 대회든 결승전, 그리고 우승은 특별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프로 무대를 미리 경험한다는 점에서 이마트배 대회는 고교야구선수들에게는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 11일 덕수고, 강릉고 선수들은 경기가 열리기 전에는 선수들이 직접 사용 중인 라커룸을 포함한 클럽하우스를 둘러봤고, 경기가 시작하면서 프로 선수들이 뛰는 마운드에 오르고, 타석에 서고, 또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분명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경험이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꿈에 그리던 프로야구팀 구장을 사용한다는 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나도 열심히 해서, 또 노력해서 프로에 진출해 프로구장에서 뛰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것 같다"면서 신세계 측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강릉고 최재호 감독 역시 "선수들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결승전을 밟고 싶을 거다. 고등학교 선수들의 로망도 있을 거다"면서 "감독인 나도 몇 번 왔지만, 선수들의 입장은 다르다. 프로 구단, 특히 챔피언이 된 팀에 온다는 걸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꼭 결승전뿐만 아니라, 이마트배 대회는 총 1억원으로 고교야구에서는 최대 규모의 상금을 지원하며 아마야구의 뿌리를 단단하게 하고 있다. 덕수고가 이번 우승으로 3천만원, 준우승을 한 강릉고가 2천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준결승에 오른 마산용마고, 장충고도 500만원을 상금을 가져간다. 또 네 팀 모두 상금 외의 야구용품을 지원받는다.
금전적인 지원에 그치지 않고, 많은 선수들이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꿈을 꿀 수 있도록 한다. 올해 대회에서는 한국 야구 취약 포지션을 감안, 관계자들 의견을 받아들여 '우수 포수상'을 신설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2학년임에도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인상을 남긴 강릉고 포수 이율예가 그 영예를 안았다.
신세계이마트는 매년 11월 아마야구 저변 확대 및 모교 야구부 장학금 지원 취지의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도 개최하고 있다. 정용진 SSG 랜더스 구단주는 "이마트배 대회를 뛰는 선수들이 대한민국 야구의 미래가 아닌 현재가 되는 순간을 기원한다"며 프로, 아마 구분 없이 육성, 운영 등 대한민국의 야구 발전을 위해 고민하다고 약속했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