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로이 킨이 리버풀 선수가 부심에게 가격 당한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 논란이 됐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맞대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전반에만 2골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놓였지만 이후 모하메드 살라의 만회골과 후반 43분에 터진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패배를 모면했다.
한편, 경기가 끝나고 리버풀 수비수 앤디 로버트슨이 부심으로부터 가격 당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선은 "전반전이 끝난 뒤 콘스탄틴 하지다키스 부심은 로버트슨이 항의를 하기 위해 따라오자 팔꿈치로 로버트슨을 치는 걸로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로버트슨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부심이 팔꿈치로 내 목을 가격했다"라고 주장했다.
심판이 선수를 가격하는 장면이 공개되자 팬들은 깜짝 놀랐고, 과거 프리미어리그 활약했던 선수들은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하지다키스 부심을 강하게 질타했다.
과거 첼시 등에서 뛰었던 크리스 서튼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부심이 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다. 내가 볼 때 하지다키스 부심은 앞으로 경기를 맡아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일이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이런 장면들의 선례가 있었는가"라며 전무후무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전 리버풀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도 SNS에 "부심이 로버트슨에게 팔꿈치를 날렸다"라며 분노를 드러냈다.
반면에 맨유 레전드 킨은 이들과 상반된 의견을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오히려 킨은 로버트슨이 과민반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킨은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로버트슨은 자신의 수비에 더 신경 써야 한다"라며 "로버트슨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가? 내가 봤을 때 그는 덩치 큰 아기다. 이게 로버트슨"이라며 팔꿈치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한편, 잉글랜드 심판관리기구(PGMOL)는 부심의 팔꿈치 폭행 사건에 대해 조사를 시작해 폭행이 확인됐을 경우 이를 제대로 처리하겠다며 입장을 발표했다.
사진=EPA, PA Wire/연합뉴스, 더선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