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통산 100호골을 넣을 수 있었던 건 팀 동료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덕분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전반 10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 경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통산 99골을 기록하고 있던 손흥민은 이 골로 통산 100번째 득점에 성공하며 역대 34번째로 100골 이상 넣은 선수가 됐다.
지난 2015/16시즌 토트넘 입단 후 7시즌 반 만에 기록한 위업이다. 앨런 시어러,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등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사적인 득점 뒤에는 팀 동료 호이비에르가 있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호이비에르의 외침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국 더 부트 룸에 따르면 손흥민은 "솔직히 말하자면 원래는 슛을 차려고 하지는 않았다"면서 "근데 피에르가 뒤에서 '슛하라고 슛!'이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크게 소리 지르고 있었다. 덕분에 편안하게 찰 수 있었던 것 같다. 차는 순간 각도가 보기 좋았다. 아름다웠다"고 덧붙였다.
호이비에르의 외침 덕분에 자신감을 얻은 손흥민은 다소 먼 거리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도 과감하게 슈팅을 시도했다. 손흥민 발을 떠난 공은 크게 휘어져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한편, 손흥민의 선제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전반 34분 루이스 덩크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후반 34분 해리 케인이 추가골을 넣어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3점 뒤진 5위를 유지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