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이슬 기자) 故 현미의 별세에 연예계 동료들이 빈소를 찾아 추모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현미는 지난 4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이촌동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현미를 발견한 팬클럽 회장 김모씨의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세상을 떠났다. 향년 85세.
고인의 빈소는 별세 3일 만인 7일 서울시 동작구 중앙대학교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다. 미국에서 체류 중이던 고인의 두 아들 이영곤, 이영준의 귀국 일정으로 인해 장례 일정이 늦춰졌다.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5일간 치러진다. 장례위원장은 대한가수협회 감사 서수남, 장례위원은 대한가수협회 임원 이사진이 맡는다. 발인은 11일 오전 10시, 유족은 고인을 미국애서 모실 계획이다.
11일 거행되는 고인의 영결식은 개그맨 이용식이 사회를 맡는다. 평론가 임진모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조사는 대한가수협회장 이자연, 추도사는 박상민과 알리가 맡는다. 조가는 현미의 '떠날 때는 말없이'다.
'가요계의 큰 별' 현미의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코미디협회 엄영수, 가수 이미자, 나훈아, 박구윤, 남진 등이 보낸 조화로 가득 찼다.
유족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현미와 오랜 시간 함께한 일부 팬들도 빈소를 찾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많은 연예계 동료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7일에는 현숙, 정훈희, 하춘화, 배일호, 쟈니리, 서수남, 설운도 등이 빈소를 찾았다. 특히 현숙은 오전 10시 조문 시작 전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미국에서 체류 중이던 한상진은 이모의 별세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했다. 한상진은 빈소에서 눈물을 흘리며 유족들과 슬픔을 나누고 있다.
이날 하춘화는 슬픔에 쉽게 말을 잇지 못 하며 "얼마 전 송해 선생님도 돌아가시고 이렇게 자꾸 가시니까 마음이 허전하다"라며 "좋은 곳에 가셔서 이승에서 건강하게 노래 불렀던 그 모습으로 하늘나라에서도 편히 계시길 바란다"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설운도는 고인을 "친누나 같은 분"이라며 추억했다. 이어 "아마 저뿐만 아니라 모든 후배들에게 그렇게 하셨을 거다. 따뜻하게 대해주시고 걱정하시고, 항상 친누나처럼 이렇게 덕담해 주시고 방송을 보고 지적도 해주셨다"라며 "몸은 떠나도 그동안 누님이 남겨 놓으신 주옥같은 히트곡들은 영혼 우리 가슴 속에 남아 있다"라고 애도했다.
한편, 현미는 1938년 평양에서 태어나 한국전쟁 당시 남쪽으로 내려왔다. 1957년 미8군 무대를 통해 데뷔한 현미는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 없이' '몽땅 내 사랑' '무작정 좋았어요'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다수의 히트곡을 함께 작업한 故 이봉조와 부부의 연을 맺은 현미는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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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