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5.28 12:53 / 기사수정 2011.05.28 12:53
[엑스포츠뉴스=목동, 김현희 기자] 동아일보와 스포츠동아, 그리고 대한야구협회(회장 : 강승규)가 공동 주최하는 제65회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 다섯 번째 경기에서 부산고등학교가 승리했다.
28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황금사자기 고교야구에서 치열한 난타전 끝에 우승 후보 부산고가 서울 대표 경기고에 12-10으로 재역전승하며 8강행을 신고했다.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부산고의 완승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양 팀은 예상치 못한 난타전을 펼치며, 경기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방향으로 끌고 갔다.
선취점은 부산고의 몫이었다. 부산고는 1회 말 1사 2, 3루서 4번 도태훈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두 점을 뽑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경기고는 ‘빠른 발’을 앞세워 부산고 베터리를 흔들었다. 3회 초 반격서 유격수 홈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만회한 경기고는 1사 만루 찬스서 3번 강진성이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기록하며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4회 초 공격에서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포수 패스트볼로 역전에 성공한 데 이어 1번 조재형의 스퀴즈 번트 때 두 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점수 차이를 더욱 벌렸다.
이후 경기고는 6회 초 공격서 더블 스틸을 포함하여 두 번의 연속 스퀴즈번트 등을 묶어 대거 4득점하며, 승리를 굳히는 듯싶었다.
패색이 짙던 부산고는 6회 말 반격서 무사 1, 3루서 6번 타자로 나선 투수 이민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기록한 데 이어 2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김민준/고진우의 연속 타점으로 점수 차이를 3점차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이때부터 분위기가 부산고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7회 말 공격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부산고는 8회 말 공격서 경기를 다시 뒤집는 데 성공했다. 3번 정현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점수차이를 더욱 좁힌 부산고는 1사 만루 상황서 5번 신경주의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며 기세를 올렸다. 계속된 1사 2, 3루 찬스에서는 2연속 와일드피치로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았다.
양 팀은 이 날 경기서 무려 22안타(경기고 9안타, 부산고 14안타), 18사사구(경기고 7개, 부산고 11개)를 주고받는 등 보기 드문 타격전을 연출했다. 특히, 부산고의 2, 3번 타자로 나선 고진우(3학년)와 정현(2학년)은 나란히 3안타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마운드에서는 투수와 1루수를 번갈아 보며 종횡무진했던 에이스 이민호가 6과 2/3이닝을 소화하며 6실점하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대회 2승째를 신고했다.
경기 직후 부산고 김민호 감독은 “이민호가 초반에 좋지 않았지만, 끝까지 빼지 않고 1루수로 돌렸던 것이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완전히 뺐다면 패했을 것이다. 선수들에게는 훈련한 대로, 우리 할 것만 하자고 주문했다.”라며 어렵게 얻은 승리 소감을 밝혔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김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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