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 밝혀 논란을 빚은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손흥민(토트넘)과 소셜미디어(SNS)에서 관계를 끊었던, 이란바 '언팔'을 인정했다. 또 자신의 오해 탓이라고 사과했다.
김민재는 1일 소속사를 통해 "손흥민 선수와 관련해 제가 생각이 짧았고, 잘못했다"라며 "흥민이 형께 따로 연락해 사과드렸고,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지난달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마치고 취재진에 "멘털적으로 무너져 있는 상태"라며 "축구 면에서도 힘들고 몸도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대표팀보다는 이제 소속팀에서만 신경을 쓰고 싶다"고 해 파장을 일으켰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 집중하고 싶다는 뜻으로 해석돼 팬들의 공분을 불렀다.
김민재는 지난달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힘들다는 의미가 잘못 전달됐다"며 태극마크를 소중히 여겨왔다고 진화에 나섰다.
그런데 김민재가 논란에 휩싸인 사이 반대로 손흥민(토트넘)이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간 대표팀에 소집돼 영광이었다는 내용의 소감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히며 이목을 끌었다.
마침 비슷한 시기 김민재와 손흥민이 SNS 계정 관계를 끊은 흔적이 포착되면서 축구팬들 사이에서 둘의 관계에 대한 여러 추측이 불거졌다.
둘은 현재 인스타그램을 다시 '팔로우'한 상태다.
김민재는 "흥민이 형이 항상 대표팀 소집이 끝나면 그런 글을 올리시는데, 제가 전날 진행했던 인터뷰로 인해 오해했다. 상식 밖의 행동을 했다"라고 전했다.
우루과이전 직후 '문제의 인터뷰'에 대해서도 다시 해명했다.
김민재는 "아시다시피 제가 단기간에 좋은 팀에 가게 되며 대중들, 미디어들로부터 관심을 많이 받았다. 너무 갑작스럽게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서 이전에 대표팀에서 했던 것들이 어려워졌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실점 장면, 상황들에 더 예민해지고, 더 잘해야겠다는 압박 속에 스트레스가 있어 실언했던 것"이라며 "대표팀은 그만큼 영광스럽고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부담감 많이 있었다. 하지만 한 번도 안일한 생각으로 운동장에 나간 적은 없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표팀 측과 소집 명단에서 제외해 달라거나 경기를 쉬게 해달라고 이야기한 게 아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표팀에 와서 경기하는 게 정신적으로 부담스럽고 힘들다고 이야기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재가 대표팀 소집을 힘들어하는 이유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 언론 등에서는 선배 선수와 갈등이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많았다.
김민재는 이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대표팀 내 (19)96년생 라인이 파벌을 만들고 있다는 말은 정말 당황스러운 이야기다. 이와 관련해 더 말씀드릴 내용이 없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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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