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파비오 파라티치 토트넘 홋스퍼 단장이 최근 팀을 떠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토트넘은 지난 27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상호 합의 하에 콘테와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 남은 시즌은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 체제로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경질이었다. 지난 시즌 도중 토트넘에 부임한 콘테는 리그를 4위로 마쳐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이번 시즌 FA컵, 리그컵, 챔피언스리그에서 모두 탈락했고, 선두 아스널에 승점 20점 뒤진 4위에 위치해 있다.
4위 자리가 보장된 것도 아니다. 2경기 덜 치른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불과 2점 앞서있을 뿐이다. 남은 10경기 동안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부진한 성적과 최근 구단, 선수단을 저격하는 인터뷰가 겹치면서 토트넘은 콘테를 내보냈다.
영국 더선에 따르면 파라티치는 콘테가 떠난 후 처음으로 침묵을 깼다. SNS에 약 5분 가량의 영상을 올려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콘테에 대해..."라고 힘겹게 입을 뗀 파라티치는 "우리 모두는 이번 시즌 콘테가 개인적으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고 있다"면서 "지안 피에로 벤트로네, 잔루카 비알리, 시니사 미하일로비치 등 친구들이 세상을 떠났다. 콘테 본인도 수술을 받았다"며 개인사 때문에 힘들었을 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구단도 콘테에게 많은 지원을 했다. 하지만 상호 합의에 도달했다. 우리가 내린 결정은 모두에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이번에 갈라선 것은 적절했다고 덧붙였다.
남은 시즌 전망도 밝혔다. 파라티치는 "스텔리니는 콘테가 없을 때 팀을 훌륭히 지휘했다. 토트넘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라이언 메이슨 코치도 있다. 선수들은 훈련 습관이나 스타일을 바꿀 필요 없다. 단 10경기 만에 모든 것을 바꾸는 건 선수들에게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감독들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언론들의 추측에 반응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우리에게 집중하고 있으며, 스텔리니를 돕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순간이다. 어느 때보다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눈 앞의 일에만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더선 캡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