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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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박주영 해트트릭에 힘입어 4-1 승리

기사입력 2005.07.12 00:15 / 기사수정 2005.07.12 00:15

정대훈 기자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서울, 폭발적인 공격력 선보이며 포항에 대승

FC 서울이 '차세대 스트라이커' 박주영의 해트트릭 골을 앞세운 대활약에 힘입어 전기리그 막판 역전 우승을 노리며 최종 라운드 경기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를 물리쳤다.

10일 오후 7시부터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전기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FC 서울은 박주영의 해트트릭과 김은중의 추가골에 힘입어 이정호가 1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다.

박주영과 김은중, 갈길 바쁜 포항 스틸러스의 발목을 잡다!

FC 서울과의 경기에 앞서 포항 스틸러스는 승점 21점(11경기, 6승3무2패)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던 부산 아이파크를 따라잡고 '극적인 전기리그 역전 우승'을 노렸으나 FC 서울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우승의 꿈이 좌절됐다.


▲ 박주영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포항전에서 승리한 소식을 다룬 FC 서울 구단 홈페이지
ⓒ2005 FC 서울

지난 12라운드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던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2-1 승리를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탄 FC 서울은 이날 포항 스틸러스와의 13라운드 경기에서도 경기 초반부터 박정석-이민성-김치곤-김성재로 이어지는 수비진이 포항 스틸러스 이동국과 다실바, 황진성의 공격을 적절히 차단하면서 '짜임새 있는 수비조직'을 선보였다.

전기리그 12라운드 경기까지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하던 포항 스틸러스는 과거 국가대표팀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김병지 골키퍼의 거미손을 앞세워 13득점 7실점의 기록을 보이며 13개 구단 중 최소 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경기에 나섰다.


▲ 선수들과 함께 서울 원정길에 나서 장외응원 대결을 펼친 포항 서포터즈
ⓒ2005 정대훈

반면 FC 서울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13개 구단 중 최다 득점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득점만큼 실점이 많아 '수비조직의 불안'으로 인한 대량 실점을 최소화하고 공격력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대명제 속에 포항과의 일전을 맞이했다.

전반 초반부터 FC 서울을 상대로 큰 점수차로 승리를 거두고 타구장에서 벌어지는 부산 아이파크와 대전 시티즌의 경기 결과를 통해 전기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입장인 포항 스틸러스는 공격의 완성도 면에서 FC 서울에게 미흡한 모습을 보이며 고전했다.

치열한 미드필드 공방 속에 선취골을 잡아내며 기선을 먼저 제압한 쪽은 홈팀 FC 서울이었다. 전반 15분, 히칼도가 연결해준 롱패스를 이어받은 박주영은 각도를 좁히고 나오는 김병지 골키퍼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그대로 포항 골문으로 슛을 꽂아넣으며 선취골을 잡아냈다.

히칼도의 정확한 패스와 박주영의 슈팅이 조화를 이룬 FC 서울의 멋진 선취골이었다. 선취골을 잡아낸 후에도 FC 서울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반 32분에는 히칼도의 킬패스를 이어받은 김은중이 달려나오는 김병지 골키퍼를 피해 살짝 띄워 차는 슈팅으로 김병지의 키를 넘기며 다시 한번 포항의 골문을 가른데 이어 후반 16분에는 히칼도와 박주영이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며 순식간에 포항 문전을 휘저은 다음 추가골을 성공시켜 순식간에 3-0으로 앞서 나갔다.

박주영과 히칼도, 이정호가 1골을 만회한 포항에게 카운터 펀치를 날리다!

내리 3골을 내주며 크게 뒤진 포항 스틸러스는 후반 25분 프리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황진성이 골문으로 올려준 크로스를 이정호가 멋진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하며 1골을 만회했으나 이날 포항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후반 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후반 44분, 히칼도의 코너킥을 박주영이 절묘한 위치 선점에 이어 공중으로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연결해 결승골을 뽑아냈다.

포항 스틸러스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리는 박주영의 결승골이었다. 이날 경기장에서 자신의 스무살 생일을 맞기도 한 박주영은 지난 5월 18일에 있었던 광주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다시 한번 프로무대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찾은 4만8천여 관중과 서포터즈를 열광하게 했다.


▲ 전기리그 마지막 경기인 포항전에서 화끈한 응원을 보여준 FC 서울 서포터즈
ⓒ2005 정대훈

기회가 생길때마다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탁월한 득점 감각과 놀라운 드리블을 통한 문전 돌파, 공중볼 다툼에서도 결코 밀리지 않으며 절묘한 위치 선점을 보이는 등 매경기 때마다 화끈한 공격을 선보인 박주영은 이날 포항전에서도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팬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 자신의 생일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견인한 박주영 선수
ⓒ2005 FC 서울

박주영과 김은중, 히칼도의 삼각 편대가 위력을 발휘하며 올시즌 프로축구 전기리그에서 최소 실점을 자랑하던 김병지 골키퍼의 거미손을 무력화시킨 FC 서울은 승점 19점(12경기, 5승4무3패)으로 전기리그 5위를 기록한 가운데 전기리그를 마감했다.

FC 서울에게 1-4로 패한 포항 스틸러스는 승점 21점(12경기, 6승3무3패)으로 전기리그 4위로 내려 앉은 가운데 전기리그 일정을 마쳤다.

부산-인천-포항 치열한 3파전 속에 부산 우승, 인천은 아쉬운 2위

한편 부산 아이파크와 인천 유나이티드, 포항 스틸러스가 마지막 라운드까지 우승의 향방을 놓고 치열한 각축을 벌였으나 비기기만 해도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부산 아이파크가 대전 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결국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중간순위 2위를 달리고 있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성남 일화와 명승부를 펼친 가운데 3-2 값진 승리를 거두며 승점 3점을 보탰으나 부산 아이파크에게 승점 1점이 부족해 아쉬운 2위에 머물렀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전기리그 시즌 초반부터 무패행진을 달리며 중반까지 줄곧 단독 선두를 유지하는 등 최고의 상승세를 보여준 터라 인천 팬들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13라운드까지의 일정을 통해 전기리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대회는 오는 8월 21일 K-리그 올스타전을 가진 후 8월 24일부터 후기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정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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