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KT 위즈가 2023 정규시즌 개막을 불과 닷새 앞두고 핵심 선수의 부상 이탈이라는 악재를 맞았다.
이강철 KT 감독은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2023 KBO 시범경기를 앞두고 "배정대는 오른손 새끼손가락 쪽 손등이 골절됐다. 병원 검진을 한 번 더 받을 예정인데 기본적으로 5~6주 동안 깁스를 하고 있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배정대는 전날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6회말 상대 투수 이건욱이 던진 변화구에 왼쪽 손을 맞았다. 잠시 통증을 호소한 뒤 1루로 천천히 걸어 나갔고 대주자 송민섭과 교체돼 게임을 마쳤다.
배정대는 사구 직후에는 큰 부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X-레이 검진 결과 골절 판정을 받으면서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KT는 주전 중견수를 잃은 상황에서 오는 4월 1일 개막전을 준비한다.
KT는 지난해에도 정규시즌 개막을 코앞에 둔 가운데 간판 타자 강백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초반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감독은 이 때문에 "작년에도 그렇고 올해도 시범경기 막판 2경기를 남겨 놓고 부상자가 나왔다"고 한숨을 쉬었다. 배정대의 이탈로 초반 외야진 운용에서 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이 감독은 일단 루키 정준영과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 조용호, 김민혁, 강백호 등으로 초반 외야진을 꾸릴 예정이다. 지난 2년간 1루수로 뛰다가 다시 외야수로 복귀를 준비 중인 강백호는 좌익수로 조금씩 수비 감각을 회복시킨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이 감독은 "배정대 대체 자원은 있는 선수를 써봐야 한다. 정준영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을 지켜봐야 한다"며 "강백호는 웬만하면 좌익수로 가야 한다. 초반에는 알포드가 먼저 나간다"고 설명했다.
또 "배정대가 빠지면 다른 선수들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야 하는데 신인들을 쓸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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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