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오반(OVAN)이 음악에 대한 진솔한 태도를 엿보였다.
오반은 최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데뷔 7년 간 오반의 히트곡 면면들은 사랑과 이별, 삶을 마주한 진솔한 감정 표현이 주를 이뤘다. 과거 실제 사랑 이야기를 곡으로 쓰고 연인과 뮤직비디오에 동반 출연하며 '사랑꾼' 면모를 과시했던 오반. 당시 연인과는 결별, 지난 추억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느 감정이든 솔직하게 담아내고 싶은 마음은 그대로다.
"스스로 감정에 솔직하려고 노력한다. 지나치게 감성적이거나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되면 괴롭기도 하고 불안한 마음도 들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제 감정을 키우면 키울 수록 건강해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담아내기 위해 집중하려고 한다."
과거 연인과 결별 사실을 털어놓는 그에게 또 한 번 공개 연애를 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굳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공개 연애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당시에는 나름대로 사랑을 보여주고 안심 시키는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동시에 부담이 되기도 하더라. 이제는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자신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 물론 연애 감정 자체를 숨기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했다. "연애에 대한 감정은 긍정적이기 때문에 무지하지 않는다. 더 멋지게 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말 속에서 상대를 배려하는 동시에 자신의 감정에는 집중하는 오반을 엿볼 수 있다.
"연애를 할 때 '이게 진짜가 맞나'라는 고민을 하곤 했다. 이제는 이런 고민도 하지 말고 순수하게 믿고 빠지고 싶다. 너무 어른스러운 척하고 싶지도 않다. 더 이상 스스로 속이지 않아도 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스스로 자유로워질 때 솔직한 음악을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오반. "제가 엄청 슬퍼야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자유로수 있을 때 사람들의 마음 역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저에게는 솔직한 태도가 가장 필요하다."
연차가 쌓일 수록 뮤지션으로서 영향력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 슬픔이나 우울의 감정을 무겁게 풀어낼 때 리스너들에게도 혹시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드는 것도 사실. 하지만 이제는 이를 극복한 상태로 진솔하게 표현, 리스너들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위로할 수 있는 뮤지션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다.
"영향력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그래서 곡을 작업할 때 메세지에 집중하게 된다. 하지만 제가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는 없지 않나. 이 부분에 지나치게 몰두하기 보다 제 삶의 부분에서 나눌 수 있는 것들을 솔직하게 공유하려 한다. 그 부분이 리스너들에게 닿는다면 그저 감사한 마음이다."
사진=로맨틱팩토리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