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첫 홈경기가 주말 경기였는데 팬분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타석에 들어가도 마음이 편하고 공도 잘 보여서 좋다."
변우혁은 1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변우혁의 장타 본능이 꿈틀댔다. 8회말 변우혁은 1사 2루에서 우완 김지용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 홈런으로 8-1까지 격차를 벌리며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이날 변우혁은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타격쇼를 펼쳤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때렸고 시범경기 타율은 0.389까지 올랐다.
경기 후 변우혁은 "미국에서부터 준비를 잘하고 있었고 일본에서 유지하려 했다. 지금도 시즌 전까지 똑같이 유지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다"면서 "타이밍도 똑같이 가져가며 연습하고 있는데 오히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홈런에 대해 변우혁은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투수여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슬라이더를 노리고 있었는데 몸쪽 가운데로 실투가 들어왔다. 그걸 놓치지 않고 쳐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내야 양 코너 수비가 모두 가능한 변우혁은 시범경기에서 주로 1루수로 출장 중이다. 변우혁은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박기남 코치님과 계속 훈련하며 바운드 맞추는 방법에 대해 많이 연습하고 있다. 경기에서 미리 타구를 생각했는데 예상대로 와서 수비가 잘 된 것 같다. 1루수로 경기에 많이 나가다 보니 1루가 더 편한 것 같다(웃음)."
변우혁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그는 "미국 캠프에 있을 때부터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의 영상을 거의 매일 봤다. 타이밍을 어떻게 잡는지 확인했고, 편하게 서 있다가 나가면서 치는 타격이 엄청 좋다고 생각했다. 국내에서는 박병호 선배님, 최형우 선배님, 나성범 선배님의 타격을 많이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미완의 거포 유망주' 변우혁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로 KIA에 합류했다. 2019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처음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변우혁은 이번 주말 홈팬들 앞에서 첫선을 보였고 맹타를 휘두르며 존재감을 표출했다.
변우혁은 "첫 홈경기가 주말 경기였는데 팬분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래서 더 잘한 것 같고 편하다. 타석에 들어가도 마음이 편하고 공도 잘 보여서 좋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