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감독과 구단주가 경기 평가에서조차 합이 맞지 않았다.
첼시는 1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7분 주앙 펠릭스의 선제골 이후 후반 24분 압둘라예 두쿠레에 동점골을 허용했던 첼시는 후반 31분 카이 하베르츠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서 나가며 공식전 4연승에 성공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후반 44분 엘리스 심스의 환상적인 돌파 후 슈팅으로 실점을 허용, 첼시는 결국 경기를 무승부로 마감했다.
첼시(승점 38)는 이날 경기에 승리했다면 풀럼(승점 39)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설 수 있었지만, 순위 상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주목할 점은 이날 아쉬운 결과에 대해 토드 볼리 구단주와 그레이엄 포터 감독의 평가는 엇갈렸다는 점이다.
영국 매체 더선은 19일 "볼리 구단주는 신랄한 평가를 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은 "볼리 구단주는 첼시와 에버턴이 무승부를 거둔 것에 대해 아주 낮은 등급의 평가를 전했다. 그는 경기 결과에 대한 팬들의 질문에 대해 빌어먹을 게임이라고 답했다"라며 무승부에 대한 볼리 구단주의 반응을 전했다.
포터 감독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영국 매체 '90min'은 "포터 감독은 첼시가 에버턴과의 경기 후 한 걸음 전진한 이유를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포터 감독은 경기에 대해 "우리가 실점한 골이 아쉽다는 점은 실망스럽다. 경기에서 승리할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좌절감이 든다. 그러나 경기력 면에서는 우리가 공격을 잘했기 때문에 한 단계 발전한 경기였다"라며 결과 자체는 아쉬웠지만, 경기력은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볼리 구단주가 신랄하게 경기를 비판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포터 감독은 "에버턴의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잘하는 것을 했다. 우리는 할 수 있는 만큼 잘 통제했다고 생각한다"라며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포터 감독은 굳게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볼리 구단주의 마음이 바뀐 걸까.
3연승 이후 다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게 된 첼시가 감독과 구단주마저 엇박자를 내며 경기에 대한 평가가 갈린 가운데, A매치 브레이크 이후 남은 일정에서 반등할 수 있을지에 많은 첼시 팬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AF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