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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PL '50호 도움' 달성…토트넘은 '꼴찌팀'과 3-3 무승부 [PL 리뷰]

기사입력 2023.03.19 02:38 / 기사수정 2023.03.19 02:38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데뷔 8년 만에 통산 50호 도움을 달성했다.

그러나 소속팀 토트넘은 후반 막판 두 골을 내주며 다 이긴 경기를 3-3으로 비기고 불안한 4위에 놓였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영국 사우샘프턴 세인트 매리즈 경기장에서 열린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토트넘-사우샘프턴 맞대결에서 토트넘 왼쪽 공격수를 맡아 선발 출격,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특히 그는 0-0이던 전반 추가시간 중원 왼쪽에서 반대편으로 날카로운 침투패스를 내줘 페드로 포로의 선제골을 도왔다.

포로는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려 원정팀 골문 상단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2005년 토트넘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뒤 통산 5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지난 12일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후반 17분 골을 터트리며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골을 넣은 손흥민은 사우샘프턴전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통산 99골 49도움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 프리미어리그 100골과 50호 도움에 동시 도전했는데 50호 도움부터 달성했다.



다만 기념비적인 100호골은 A매치 브레이크 뒤로 미루게 됐다. 손흥민은 이날 전반 시작하자마자 100호골을 일궈낼 절호의 찬스를 맞기도 했다. 오른쪽 윙백 페드로 포로가 반대편에 있는 손흥민을 보고 자로 잰 듯한 롱패스를 올렸기 때문이다. 손흥민이 이를 넘어지면서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다소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면서 골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후 손흥민은 양팀에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제대로 된 기회를 잡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4분 오른쪽 공격수인 브라질 국가대표 히샤를리송이 다치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대신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들어갔다.


이어 홈팀 사우샘프턴이 아르멜 벨라-코차프, 얀 베드나레크 등 수비수 두 명이 쓰러졌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 토트넘은 후반 37분 왼쪽 윙백 벤 데이비스가 몸에 이상을 느끼면서 이반 페리시치가 들어왔다.

양 팀은 전반에만 두 명씩 선수 교체를 하는 등 부상 선수들로 인해 신음했다. 교체 멤버들을 통해 어느 정도 재정비가 되자 경기에 다시 붙이 붙었고 재정비를 손흥민이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기습적인 왼발 대각선 슛을 쏘며 홈팀 골문을 또 한 번 조준했다.



이날은 손흥민과 포로의 좌우 측면 콤비플레이가 잘 들어맞았는데 결국 전반 추가시간 둘의 호흡에 따른 포로의 토트넘 데뷔골이자 이날 경기 선제골이 터지면서 결실을 맺었다.

토트넘은 후반 1분 만에 시오 월콧의 패스를 골지역 오른쪽에서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넣은 체 애덤스에 동점포를 내줘 다시 어려운 상황에 빠졌다.

하지만 이후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 데이비스를 대신해 들어온 페리시치가 각각 골을 터트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케인은 후반 20분 쿨루세브스키의 오른쪽 측면 왼발 크로스를 골대 먼 쪽에서 상대 선수 둘을 따돌리고 헤더로 꽂아넣어 2-1을 만들었다.

이어 후반 30분엔 쿨루세브스키의 크로스를 사우샘프턴 수비진이 걷어내자 페리시치가 왼발 발리슛을 성공시켜 3-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경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25분 남은 교체카드 3장을 다 쓰는 등 총력전을 펼친 홈팀에 연속골을 내주고 승리를 놓쳤기 때문이다.



홈팀은 3번째 실점 2분 뒤인 후반 32분 월콧이 만회골을 넣으면서 맹추격전에 나섰다. 토트넘을 이끄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교체로 들어왔던 공격수 쿨루세브스키를 다시 미드필더 파페 사르로 재교체하면서까지 승리를 지키려고 했으나 사르가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사르가 후반 추가시간 애인슬리 매이틀랜드-닐스를 페널티지역에서 넘어트려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키커로 불리는 사우샘프턴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프라우즈가 이를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3-3 재동점을 만들었고 혈투가 끝났다. 

이날 무승부로 토트넘은 15승4무9패(승점 49)이 되면서 두 경기 덜 치른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7)에 쫓기는 4위를 유지했다. 사우샘프턴은 승점 23으로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17위 에버턴(승점 25)와 간격을 2점으로 줄였다.

손흥민은 귀국길에 올라 위르겐 클린스만 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한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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