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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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 이정효 감독 "대표 된 아사니, '선물 주고 가라' 했는데 해트트릭을…"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3.03.18 17:15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정현 기자) 홈 경기에서 강팀을 상대로 대승을 거둔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해트트릭 터트린 아사니와의 뒷얘기를 들려줬다. 대표팀에 합류하는 만큼 이 감독이 "선물 주고 가라"고 부탁했는데 아사니가 잘 실천했다고 했다.

광주는 18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맞대결에서 5-0 대승을 거두고 3위로 뛰어 올랐다. 

광주는 전반 8분 만에 아사니의 선제골이 터졌고 19분엔 엄지성이 추가골을 넣었다. 인천이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에르난데스가 실축했다. 

추격을 따돌린 광주는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후반 4분 만에 엄지성의 도움을 받은 이희균이 골을 넣었고 후반 23분엔 아사니가 이민기의 크로스를 컨트롤한 뒤 발리 슛으로 연결했다. 3분 뒤엔 아사니가 페널티박스 밖 먼 거리에서 왼발 직접 프리킥을 꽂아 넣어 해트트릭으로 마무리했다. 

이정효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홈에 와주신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팬들과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해주고 싶다. 우리가 준비한 대로 페널티박스 안 움직임, 자신있는 플레이, 과감한 도전과 슈팅을 주문했다"며 선수들에 고마움을 표시한 뒤 "파이널 써드(광주 공격지역)에서 마무리가 잘 됐다. 2-0 상황에서 실점하면 어려울 수 있었다. 내겐 김경민 선수가 아니었다면 오늘같은 승리가 없었을 것이다. 김경민 선수에게 고맙다"라며 골 못지 않게 골키퍼 김경민을 칭찬했다. 



잘 만들어진 득점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결과에 만족하지 말라고 한다. 과정을 중요히게 생각하라고 말한다"라며 "결과를 돌아보지 말고 과정을 돌아보자고 늘 말한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이기려고 하지 말고 우리가 준비한 걸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자고 한 주문을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희균의 득점이 터지자 이정효 감독은 너무나 기뻐하며 서로 얼싸 안았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상대를)공략했던 것도 잘 이행했지지만, 이희균이 성장하려면 골이 필요했다. 이번에도 골이 없다면 성장이 더딜 것 같았다. 희균이가 골을 넣어 너무 좋았다"라고 밝혔다. 


해트트릭을 터뜨린 아사니에 대해 이정효 감독은 "아사니가 오늘 밤에 알바니아 대표가 돼 합류한다. 가기 전에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 첫 골 넣고 나서 '이왕이면 두 골 넣었으면 좋겠다. 기분 좋게 가고 잘 준비해서 선물을 주고 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아사니는 이 감독 바람보다 한 골 더 넣어 3골을 퍼부었다.

이 감독은 이어 "원래 슈팅력이 좋아 기대했는데 기대한 만큼 골이 나왔다. 용병 선수 중에 가장 많이 혼나는 선수가 아사니다. 포지션 플레이를 항상 까먹는다. 오늘도 그 부분을 집요하게 이야기 했다. 빈 틈을 놓을 수 없고 계속 주입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승격팀 광주는 A매치 휴식기 전 2승 2패,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돌풍이다.

휴식기 동안 어떻게 보낼 생각인지 묻자 이정효 감독은 "교체 선수들을 성장 시키는 것이 계획"이라며 선수층 넓히는 것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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