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올 시즌 나폴리의 강력함을 인정했다.
맨시티는 1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23일 원정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맨시티는 1~2차전 합계 8-1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이날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자랑하는 공격 축구가 엘링 홀란을 중심으로 폭발하며 엄청난 득점력을 과시했다. 맨시티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17골을 넣으며 경기당 3골 이상을 기록 중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제 득점한다. 득점이 문제가 아니다. 과거에 멍청한 골들을 허용했다는 게 문제다"라며 큰 점수 차로 이긴 것에 크게 기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세리에A 팀들의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선전을 물어보는 질문이 들어오자 "이탈리아 축구의 부활? 나도 기쁘다. 나 역시 그곳에 2년 정도 살았고, 친구도 많다. 그들이 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칭찬했다.
15일까지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팀 6팀이 가려진 가운데 인터 밀란과 AC밀란 등 두 팀이 이미 준준결승 티켓을 거머쥐었고, 남은 두 팀 중 한 팀도 김민재가 뛰는 이탈리아 올시즌 선두 나폴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이를 아는 듯 나폴리를 떠올리며 "아마 이제 유럽에서 가장 강한 팀일 것이다. 그들의 플레이 퀄리티를 봤을 때 아스널과 비슷하다"라며 경계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나폴리는 실제로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 속한 팀 중 리그에서 가장 압도적인 지표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다. 김민재와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주축 선수들의 기량도 엄청나며, 스팔레티 감독 체제하에 공격 중심적인 축구를 완벽히 구사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나폴리와 비교한 아스널도 비슷하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이끄는 아스널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는 참가하지 못했지만,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두 팀은 빠른 공수 전환과 강한 압박, 단단한 수비 등 여러 장점을 공유하고 있기에 과르디올라 감독도 두 팀을 서로 비교하며 강하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향후 이탈리아에서 지도자를 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엔 "이탈리아에서 좋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서 만족스럽다. 하지만 그곳에 감독하러 가기보다, 휴일에 더 많이 갈 것 같다"라며 선을 그었다.
나폴리의 8강행 여부를 결정짓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프랑크푸트전은 오는 16일 오전 5시 나폴리 홈구장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