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전술 천재로 불릴 만큼 축구를 잘 아는 펩 과르디올라도 차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것 같다.
영국 더 선은 14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는 맨체스터 시티 감독직에 오른 후 46만 파운드(약 7억원) 상당의 자동차를 망가뜨렸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펩은 2016년 맨시티 감독 부임 후 자동차 4대를 박살낸 것으로 전해졌다.
7년 동안 8만 파운드(약 1억 2700만원)의 메르세데스 GLE, 15만 파운드(약 2억3800만원)의 레인지 로버, 20만 파운드(약 3억 1800만원)의 벤틀리GTX700, 3만 파운드(약 4700만원)의 미니 쿠퍼가 펩 손에 망가졌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루 마틴과 폴 발루스가 집필한 'Pep's City: The Making Of a Superteam' 내용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부터 형편 없는 운전 실력으로 유명했다.
과르디올라가 운전한 차의 사이드 미러는 항상 오래가지 못했고, 디젤 레인지 로버에 가솔린을 채우거나 벤틀리를 엉망으로 망가뜨렸던 것으로 보인다.
책에서도 "과르디올라는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지만 운전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맨체스터 도로에 어려움을 겪었고, 몇 번이나 충돌했다 "고 나와 있을 정도로 과르디올라의 운전 실력은 형편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운전 실력과는 달리 축구는 누구보다 잘 아는 과르디올라다.
2008년 바르셀로나에서 빅리그 감독직을 시작한 과르디올라는 그 시즌 3관왕, 이듬해 UEFA(유럽축구연맹)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을 더해 역사상 최초의 전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리오넬 메시를 중심으로 한 가짜 9번 전술과 짧은 패스, 강한 압박을 토대로 한 티키타카를 유행시켜 전술 천재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맨시티에 합류한 후에는 리그 4회, FA컵 1회, 리그컵 4회 등 총 11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아직 없다. 이번 시즌 맨시티 부임 후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과르디올라는 15일 오전 5시 라이프치히와의 16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더선 캡쳐, 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