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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야유 다음에 안 듣도록"...김보경, '수원 더비' 충격패 뒤 '굳은 약속'

기사입력 2023.03.12 07:00



(엑스포츠뉴스 수원, 나승우 기자) 수원삼성 미드필더 김보경이 팬들의 쓴소리를 양분 삼아 더욱 발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삼성은 1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1-2로 패했다. 전반 40분 이광혁, 후반 7분 무릴로에게 실점한 수원삼성은 이후 김경중의 만회골에도 동점에 실패했다.

개막 후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을 기록한 수원삼성은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김보경은 김경중의 만회골을 도와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나 몇 차례 찾아온 좋은 기회들을 살리지 못하면서 팀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김보경은 "오늘 결과를 못 갖고 온 것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이라면서 "우리가 하려고 했던 전술적인 면에서 결과를 내지 못 한 것이 패배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모든 기회를 살릴 수 있는 팀이라면 당연히 좋은 위치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더 개선해야 한다는 걸 확실히 느꼈다. 우리가 해야할 축구가 무엇인지 알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개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를 비롯해 몇몇 선수들이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분명 있었다.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면서도 "결정력은 앞으로 좋아질 거라 생각하고 있다. 개선하고 노력해야겠다고 느낀 경기였다"고 덧붙였다.

바사니와의 공존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바사니가 조금 더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훈련이나 경기를 같이 해보면 기술적이나 패스 부분은 저와 비슷하다고 느낀다. 조화를 이룬다면 중원에서 더 좋은 모습,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수원삼성 서포터들은 선수단 버스 앞을 가로막고 야유를 보냈다. 선수단을 향해 정신을 차리라고 소리치거나 이병근 감독이 직접 나와 해명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보경은 "팬들도 기대를 많이 하셨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신 거라 생각한다. 결과를 못내 정말 죄송하다. 야유하시고, 쓴소리를 하시는 것은 (선수들이)더 잘할 수 있는데 아쉬운 마음에 하시는 거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들었던 야유를 다음 경기에서 듣지 않아야겠다고 다짐했다"며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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