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김민재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나폴리가 간판 스트라이커 빅터 오시멘을 잡기 위해 연봉 상한선을 깨트리면서까지 그를 붙잡을 생각이다.
거꾸로 다른 선수들의 연봉 상한선은 더욱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시멘 외 다른 핵심 선수들의 이적 가능성이 아주 커졌다.
7일 '아레아 나폴리'에 따르면 이탈리아 국영방송 RAI 기자인 치로 베네라토는 '텔레 A' 채널의 한 프로그램에 나와 이런 소식을 전했다. 그는 "나폴리는 연봉 상한선을 250만 유로로 낮출 예정"이라며 "오시멘 잔류를 위해 다른 선수들의 연봉을 희생시키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다만 베네라토는 나폴리의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오시멘이 잔류할지는 불투명하다는 견해도 전했다.
그는 "오시멘은 세리에A보다 경쟁이 더 치열한 리그에서 뛰고 싶어한다"며 "파리 생제르맹(PSG)보다 프리미어리그를 더 선호하기 때문에 프리미어리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알렸다.
'아레아 나폴리'는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구단주가 오시멘을 쉽게 떠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적료는 적어도 1억5000만 유로(약 2000억원)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김민재처럼 올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질주를 이끄는 또 다른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이적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여겨진다.
나폴리에서 현재 최고 연봉 선수는 오시멘으로 연간 380만 유로(약 53억원)가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지난해 여름 입단한 김민재는 270만 유로(약 37억원)를 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나폴리 구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약 700억원)과 연봉을 동시에 올려 붙잡겠다는 입장이나 김민재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
그런데 라우렌티노 구단주의 방침은 지금 김민재가 받는 연봉에서 더 올려줄 수 없다는 얘기여서 나폴리 잔류는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
김민재는 오는 7월1일부터 15일까지 5000만 유로(약 700억원)를 내는 구단으로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은 상태다.
사진=AFP/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