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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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두산, 12회 연장혈투 무승부

기사입력 2005.06.23 09:41 / 기사수정 2005.06.23 09:41

고동현 기자
21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12회 연장접전끝에 양 팀이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 날 경기는 양팀에게 승리할 수 있는 여러차례의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하며 승리를 가져가지 못했다. 경기에서 먼저 기선을 제압한 곳은 두산이었다. 

두산은 3회초 공격에서 1번부터 3번 타자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만루의 찬스에서 4번 타자 김동주가 병살타를 때려내며 1점을 먼저 얻었다. 하지만 두산의 입장에서는 무사 만루의 황금찬스에서 믿었던 4번타자 김동주가 병살타로 찬스를 무산시켜 두고두고 아쉬운 순간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김동주가 1루로 뛰어가다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하며 경기에서 빠지는 불운까지 겹쳤다.

두산이 연이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자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SK는 4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김재현이 두산선발 김명제를 상대로 우측담장을 총알같이 날라가는 역전 2점홈런을 날리며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SK의 이 날 득점은 김재현의 이 홈런이 전부였다.

경기는 이후 소강상태로 들어갔다. 두산선발 신인 김명제는 김재현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다시 안정을 되찾으며 6⅓이닝을 2실점으로 막아냈으며, SK는 채병용이 두산 타선을 5⅔이닝동안 1실점으로 막은후 '두산 킬러' 위재영이 나와 양팀타선은 좀처럼 점수낼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제 아무리 두산 킬러인 위재영일지라도 체력앞에서는 장사가 없었다. 6회부터 나온 위재영이 8회에 2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하고 마운드를 마무리투수 조웅천에게 넘겼다. 홍원기는 바뀐 투수 조웅천의 공을 쳐내 우전안타를 만들며 경기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다만 두산으로서 아쉬운점은 2루주자가 짧은 안타에,더군다나 어깨가 강한 이진영앞으로 간 안타에 홈으로 들어오다 횡사하며 역전찬스를 놓쳤다는 점이다.

이후 두산은 조웅천에게 11회까지 꽁꽁 묶이며 이렇다할 득점찬스를 잡지못했고, SK도 구원투수로 나온 이재우와 정재훈에게 막히며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조웅천이 물러난 12회. 두산은 바뀐 투수 이영욱과 정우람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2사 1,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김동주대신 들어와 그 전 타석까지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던 홍원기가 2-3 풀카운트 상황에서 정우람의 공에 헛스윙하며 승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어진 12회말 SK공격이 3자범퇴로 끝나며 이 날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한편 SK 조웅천은 비록 구원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前 LG투수 김용수와 투수 최다출장기록 타이를 이뤘다. 이 날 경기로 613번째 프로경기에 출장한 조웅천은 이제 한 경기만 더 출장하면 한국 프로야구 최다 출장투수로 기록된다.


고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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