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권동환 기자) 베테랑 풀백 이용(37)이 6년을 함께한 전북 현대를 떠나 수원FC로 전격 이적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
2017년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해 5년 6개월을 뛴 이용은 지난 4일 수원FC로 전격 이적했다. 지난해 여름 전북에서 임대 이적해 시즌 후반기를 뛰었던 곳이 수원FC여서 낯설지는 않다. 전북의 세대교체 방침이 맞물리면서 결국 정식 이적으로 수원FC 유니폼을 입었다.
이용은 이적이 발표되자마자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과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 팀이 1-2로 져서 아쉬움이 컸지만 기자회견장에서 전북 생활을 담담히 돌아봤다.
이용은 "전북에서 좋은 시즌들을 보냈고, 개인으로나 팀으로 많은 걸 이뤘기 때문에 전북이 소중했다"라면서 "나도 나이가 들었고, 포지션이 수비수여서 경기를 많이 뛰어야 몸이 유지된다. 나를 더 많이 필요로 하는 팀에 왔다"고 수원FC 이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적이 하루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점에 대해선 "긴 하루였다. 정신도 없었다. 선수들과 감독님 그리고 코칭스태프에게 인사를 드리긴 했지만 제대로 된 인사는 못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팀원들에게 단체 메시지를 남긴 이후 연락이 많이 와서 고맙기도 하고 아쉬운 마음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용은 아울러 그동안 수원FC 선수들에게 열렬한 애정 공세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수원 선수들은 다 아는 친구들이라 비시즌 기간 연락이 자주 왔다"라며 "(이)승우, (박)주호, (이)재성이, (신)세계로부터 '빨리 수원으로 오라'며 하루에 한 번씩 연락이 왔다"라고 전했다.
K리그 통산 327경기를 뛴 베테랑 수비수 이용은 지난 6년 동안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전북 전성기를 함께했다. 전북이 리그 5회 연속 우승(2017~2021)을 달성할 동안 이용도 K리그1 베스트 11에 두 번(2018·2019년)이나 선정됐다.
이젠 녹색 유니폼을 벗고 붉은색과 푸른색 줄무늬의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 마지막을 불태우게 됐다.
사진=수원종합운동장, 권동환 기자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